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회사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영업이익 기준 항공사 순위가 뒤바꼈다. 아시아나항공은 1년새 2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그 빈자리를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꿰찼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6개 항공사의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9010억6469만2658원으로 집계됐다.

분석 대상 기업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다.

이들 항공사의 총 영업이익은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 여파로 전년(1조4652억1312만1433원)에 비해 무려 -38.50%나 고꾸라졌다.

 

6개 상장 항공사의 2018년 영업이익 분석

 

각사별로는 티웨이항공(1.50%)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88.51%), 에어부산(-40.37%), 진에어(-35.01%), 대한항공(-31.8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제주항공은 -0.11%로 소폭 떨어졌다.

영업이익 하락 폭이 각사마다 차이를 보이면서 순위 변동도 발생했다. 1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대한항공(6402억원)이 이름을 올렸고, 2위는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1012억원)이 새롭게 부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2456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82억원까지 내려가면서 제주항공은 물론 진에어(629억원), 티웨이항공(478억원)에 까지 밀렸다.

감사의견을 '한정'에서 '적정'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충당금을 추가 설정한 탓이다. 충당금 추가 설정 전 아시아나항공이 공시한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업계 3위 수준이었다. 

 

 

6개 상장 항공사의 2018년 당기순이익 분석

 

당기순이익의 경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0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내면서 2017년 1조2845억543만4281원 '흑자'에서 -2079억9060만4874원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7년에 8018억원 순이익을 낸 대한항공은 지난해 -1856억원을, 전년에 2625억원 순이익을 보였던 아시아나항공은 -1958억원 순손실을 냈다.

이외 4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긴 했으나 흑자 기조는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8.89% 감소한 708억원, 진에어는 -39.98% 내린 444억원, 티웨이는 -4.60% 줄어든 378억원, 에어부산은 -28.70% 축소된 202억원을 기록했다.

 

6개 상장 항공사의 2018년 매출 분석

 

매출 실적은 6개사 모두 '쾌청' 했다. 이들 6개 항공사의 총 매출 규모는 23조8590억9257만8985원으로 분석됐다. 여행객 증가라는 호조를 타고 전년(21조7167억8559만9349원)보다 무려 9.86%나 늘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 기준 순위는 대한항공(13조202억원), 아시아나항공(7조1833억원), 제주항공(1조2593억원), 진에어(1조106억원), 티웨이항공(7317억원), 에어부산(6535억원) 순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 가운데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해 처음 매출 1조 시대를 열며 청신호를 밝혔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26.40%, 25.30%로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에어부산(16.36%), 진에어(13.77%), 아시아나항공(8.94%), 대한항공(7.6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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