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맥주는 다른 술에 비해 칼로리가 높은 술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체중 감량을 목표로 세운 사람이라면 맥주 보기를 돌 같이 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하지만 맥주의 열량은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다. 영국 맥주.펍협회의 의뢰로 발간된 ‘맥주 영양 및 열량 보고서’에 따르면 용량 330ml 기준 칼로리는 맥주 102~128kcal, 막걸리 139kcal, 적포도주 262kcal, 소주 374kcal다.

 

또한 맥주의 칼로리는 대부분 알코올에서 유래된다. 칼로리 수치 자체만으로는 탄수화물과 맞먹지만 혈액순환 촉진, 체온 상승 등에 소비되기에 체내에 축적되어 지방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맥주에는 비만을 예방하는 성분인 니코틴산아미드 리보사이트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체내 대사조절을 도와주는데 효과적인데,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 놓고 맥주를 마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특히 함께 먹는 안주 때문에 살이 찌는 경우가 많으므로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비율이 높은 안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입자가 작은 맥주 속 알코올이 에너지원으로 먼저 이용되면 나머지 안주의 열량들은 모두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만약 치맥을 먹는다면 2시간을 걸어야 섭취한 칼로리를 모두 소모할 수 있다. 평균 4조각 이상의 치킨과 맥주를 먹게 되면 총 1300kcal를 섭취하게 되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소화불량 등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맥주 안주로 추천되는 음식은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보다는 과일이나 채소, 해조류, 샐러드, 치즈, 연어요리 등이다. 그래도 도저히 치맥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최소한 닭 껍질은 제거하고 먹는 것을 추천한다.

sjkimcap@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