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잘 알고 마시면 약이 되고, 모르고 마시면 독이 된다는 커피. 오늘 아침도 커피 한잔으로 허기를 달래고, 몽롱함을 일깨웠을 당신이 알아두어야 할 커피에 대한 진실을 알아보자.

 

# 커피, 적당히 마시면 약이 된다?

 

커피의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 중 우리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는 의외로 많다. 적당량의 커피(설탕 등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원두커피 기준)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특히 커피 속 카페인은 당뇨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간 기능 호전에도 좋다는 결과가 눈길을 끈다. 물론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위염과 수면장애까지 부를 수 있다. 또 커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은 간이 해독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간세포 손상을 막는 효과가 있다.

 

전문가들은 간 건강을 위해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은 블랙커피를 하루 3잔정도 마시라고 권한다.

 

# 커피, 이럴 때는 마시면 안 된다

 

더헬스사이트닷컴에 따르면 몸이 아플 때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발열증상이 있을 때 카페인을 섭취하면 현기증과 땀의 분비 현상을 일으키는 등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식사 후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 상태보다는 당분이나 탄수화물을 섭취한 후 커피를 마시면 혈당이 더 상승되고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소염진통제 복용 시 커피와 함께 마시는 것도 위험하다. 카페인이 중추신경을 지나치게 활성화시켜 약의 부작용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특히 감기약에 들어있는 에페드린 성분이 카페인과 만나면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심장 발작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타이레놀, 아스피린과 같은 소염진통제 역시 커피와 약 성분 간 상호작용으로 신장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약을 복용할 때에는 커피, 녹차, 홍차 등과 함께 먹지 말고 물을 마시도록 하며, 약 복용 전후 2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빈혈약이나 골다공증약을 먹는 환자 역시 커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카페인의 항산화성분 중 클로로겐산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 커피, 언제 얼마만큼 마시면 될까

 

미국 메릴랜드주의 유니폼드 서비스대학의 발표에 따르면 하루 중 커피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30분사이다. 이 시간대의 커피가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 완화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커피는 하루 몇 잔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할까. 카페인 일일 섭취 기준량으로 봤을 때 성인의 경우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어린이의 경우 체중 1kg당 카페인 2.5mg 이하가 적당하다. 이는 원두커피로는 3잔, 인스턴트커피로는 5잔 이내의 분량이다. 커피전문점의 아메리카노 레귤러 사이즈 한 잔에는 평균 124mg의 카페인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jkimcap@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