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수입 분유가 국내산 분유보다 성분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중인 영아용 조제분유 12개 제품(국내 6개·수입 6개)에 대한 위생 및 영양성분 함량 등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밝혔다.

국내제품은 기준·규격이 정해진 성분을 포함해 평균 63종의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해 수입제품(평균 45종)보다 표시정보가 더 많았다.

 

12개 제품의 열량·지방·탄수화물·단백질·칼슘·인·셀레늄의 실제 함량은 표시허용오차범위 기준에 적합했다.

 

그러나 일부 제품들은 칼슘·인·셀레늄 함량이 표시량과 차이가 컸다.

 

특히 셀레늄의 경우 표시량보다 최대 370% 높은 제품도 있어 정확한 함량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DHA는 조사대상 12개 중 수입제품 2개를 제외한 10개 제품에 12~27㎎/100㎉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연합이 영유아의 발육·건강증진을 위해 2020년2월22일부터 조제분유에 DHA 첨가를 의무화할 예정으로 국내에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검토가 필요했다. 

 

유럽연합 DHA 기준은 100㎉당 20~50㎎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관련 업체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할 것을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대상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크로노박터(엔테로박터 사카자키), 살모넬라 등은 시험결과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아용 조제분유(조제유)의 관리·감독을 강화해 줄 것과 DHA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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