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te Box' 앨범, 초교 동창 pH-1 함께해 뿌듯해
팬들에게는 "늦어서 미안하고 마음이 풀렸기를 바라"
'LOVE DAY' 이후 선보이는 여성 아티스트와 듀엣곡도

[인터뷰 ⓛ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래퍼 pH-1은 양요섭과 특별활동부를 함께 보낸 초등학교 동창으로 이번 'Chocolate Box'의 동명 수록곡 '초콜릿 박스'의 피처링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 레트로하고 빈티지한 느낌이지만 편곡도 클래식하게 돼 추운 겨울에 마시는 따뜻한 핫초코 느낌이 드는 곡이라 소개하는 양요섭.

"제 친구인 준원이가 (래퍼 pH-1) 피처링을 해줘서 곡의 느낌이 200% 더 살아났다고 생각해요. 많이 바쁜 걸 알아서 조심스레 물어봤는데, 정말 단 한 번에 흔쾌히 해주겠다고, 좋다고 말해주어서 더 고마웠죠. 팬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준원이와는 초등학교 특별활동부 사물놀이반에서 제가 상꽹과리, 준원이가 상장구를 맡아서 그때 당시 꽤 친해졌는데, 이렇게 연예계에서 만나게 돼 처음엔 정말 놀랐었어요. 군대 가기 전에 제가 진행했던 라디오에 준원이를 초대하기도 했고요. 정말 착하고 고마운 친구예요. 그리고 뭔가 두 어린 꼬맹이가 아티스트로서 인연을 맺다니 더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양요섭 정규앨범 'Chocolate Box' 트랙리스트 이미지.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요섭 정규앨범 'Chocolate Box' 트랙리스트 이미지.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을 통해 'LOVE DAY' 이후 처음 선보이는 여성 아티스트와의 듀엣곡 중 하나인 '느려도 괜찮아'는 보컬리스트 민서와 함께한 곡이며 'Change'는 매력적인 목소리에 꼭 한 번 작업하고 싶었던 SOLE과 합을 맞춘 곡이다. 이외에도 앨범에서는 프라이머리 작곡의 '척', 타이틀곡 경합을 벌일 만큼 애착이 깊은 쓸쓸한 가을의 R&B 풍의 'Body & Soul (바디 앤 소울)'. 그리고 양요섭만의 사랑과 이별, 군시절 겪은 마음속 조급함, 어느 한 팬과 나눈 고민, 어린 시절의 추억에 관한 이야기와 자신만의 보컬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곡까지 다양한 사연과 기억, 추억을 엮어 'Dry Flower', '꽃샘', '나만', 'Good Morning', 'YES OR NO' 등 5곡의 자작곡을 선보인다.

양요섭 정규앨범 'Chocolate Box' 콘셉트 포토.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요섭 정규앨범 'Chocolate Box' 콘셉트 포토.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요섭은 전역 후 처음 내는 솔로 앨범인 만큼 '꽃샘'을 통해 군 복무 시절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노래했다.

“‘꽃샘’ 곡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또 좀 기분이 묘해지는데, 군 복무시절에 제가 광화문에서 근무를 자주 섰거든요. 정말 추운 겨울에 온몸을 덜덜 떨면서 근무를 서고 있자면 온갖 생각이 다 떠올랐고, 힘들었어요. 연예인으로서, 아티스트로서 나는 이제 어떤 행보를 걸어야 할까, 대중은 나를 잊은 게 아닐까, 두렵고 조급했던 그때의 마음을 담은 곡이에요.”

양요섭 정규앨범 'Chocolate Box' 콘셉트 포토.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요섭 정규앨범 'Chocolate Box' 콘셉트 포토.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요섭은 특별히 그의 이번 앨범 자작곡 중 ‘나만’을 작업하게 된 한 팬과의 특별한 계기를 소개했다.

“예전에 어떤 팬분께서 DM으로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보내주신 적이 있어요. 근데 그 내용이 딱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고민이어서 기억에 유난히 남았고, 그 기억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 팬분께서 이걸 보고 계신다면, 답장이 많이 늦어서 미안하다고, 나의 답변으로 조금은 마음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양요섭 뮤직비디오 'Brain' 티저.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양요섭 뮤직비디오 'Brain' 티저. 사진=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같이 작업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지만, 앞서 곡 소개를 하면서 말씀드렸듯이 준원이(pH-1)에게 특히 고마워요. 이렇게 노래로 다시 인연을 맺게 된 게 너무 뜻깊기도 하고요. 정말 랩을 잘하는 친구여서 제 노래를 더 좋게 만들어주었어요.”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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