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 본허가 신청해 당국 승인 기다리는 중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으로 자영업자 대출 확대

KB국민카드가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본허가를 신청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를 신청해 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KB국민카드가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본허가를 신청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를 신청해 현재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수익성악화로 사업다각화에 나선 카드사들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신용평가부문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예비허가를 받은 KB국민카드는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본허가를 신청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를 신청해 현재 당국의 승인을 앞둔 상황이다.

신한카드는 2019년부터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 ‘마이크레딧’을 시범운영 중이다. 혁신금융서비스는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시장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임시 규제 특례를 적용한 제도다. 신한카드는 소득이 불규칙한 개인사업자 특성을 고려한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인터넷은행 등 외부 금융사에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부터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인 ‘크레딧 트리’를 시범운영한다. 상권 경쟁력, 신용카드 결제정보 기반 매출 실적 등 외부 데이터를 반영해 개인사업자 신용도를 평가한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업은 지난해 8월 신용정보법이 개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법 개정으로 신용조회업이 기존 개인과 기업에서 개인·기업·개인사업자 세 부분으로 나눠졌다. 법 개정 전에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는 개인 신용평가로 진행됐다. 가맹점 매출과 사업 여건 등이 제대로 측정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등급을 받아 왔다.

업계는 카드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로 개인사업자 신용평가가 이뤄지면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금리도 인하될 수 있어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 신규고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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