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밀리터리물 중 '수색자'만의 특별함은 '감수성'과 '통쾌함'
1500:1 경쟁률 뚫은 3소대 배우들과 간부들의 연기 앙상블 훌륭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3월에서 6월까지 채널A를 통해 방영된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 넷플릭스 시리즈 'D.P.' 이후 밀리터리붐을 타고 수많은 밀리터리 콘텐츠가 생겨났다. 이 사이에서도 송창의가 꼽은 영화 '수색자'의 차별점은 '군인'만이 지닌 '감수성'이다. 극 중 통제구역 DMZ이 감춘 '그날'의 진실을 둘러싸고 죽음의 수색 작전에 투입된 3소대원들은 실제 군인과 같은 신예들이다. 영화에서 짜임새 있게 전개되는 부분들은 군대 내 부조리에 대항하고 주변의 면면을 돌아보면서 통쾌함을 줄 수 있길 기대하게 만든다.

영화 [수색자] 송창의가 맡은 '강성구' 대위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 제공=콘텐츠판다.
영화 '수색자' 송창의가 맡은 '강성구' 대위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배우 송창의와 2008년 SBS 드라마 ‘신의 저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배우 송영규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직속 대학 선후배이자 현재는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10여년째 친분을 쌓은 사이다. 이번 작품 '수색자'에서 송영규는 교육장교 '임소연' 중위(도은비 분)가 사망한 채 발견된 이후 사건의 비밀을 완벽히 감춘 부대장 '백영철' 중령 역을 맡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조사관으로 나선 '강성구' 대위(송창의)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대립 구도로 마주했다.

영화 [수색자] 스틸. 사진 제공=콘텐츠판다.
영화 '수색자' 스틸컷.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송)영규 형은 이번 작품에 들어가면서 제가 '이제껏 알았던 형이 맞았나' 싶을 정도로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일단 극 중 '백영철' 중령 캐릭터가 냉소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역할이기도 하지만 선배께서 사석에서나 드라마 '신의 저울'에서의 캐릭터와 너무 상반되게 그동안 제게 보여주시지 않았던 정서였고 실제로 촬영이 끝나고 제가 선배께도 '선배 눈빛에서 살기를 봤다. 섬뜩했다'고 말씀을 드렸을 정도로 제가 그동안 가졌던 선배 이미지와 너무 다른 선배의 '백 중령' 연기를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영화 '수색자'에서 대립구도를 이루는 '강성구' 대위 역의 배우 송창의와 '백영철' 중령 역의 배우 송영규.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수색자'에서 대립구도를 이루는 '강성구' 대위 역의 배우 송창의와 '백영철' 중령 역의 배우 송영규.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영화는 비단 군대 내 부조리만을 격하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사망한 채 발견된 교육장교 ‘임소연’(도은비) 중위부터 일촉즉발의 상황 속 어디로 튈지 모르는 수색 대원 ‘조성훈’(장해송) 중위 등 직업군인들의 삶, 그리고 20대 입대한 청춘들인 3소대의 분대장부터 말단 소대원인 이등병까지 병사들의 추억, 낭만, 순수함을 함께 그린다. 특히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3소대원은 감독과 많은 대화와 반복적인 리허설, 모니터를 통해 자연적으로 캐릭터에 몰입했으며 그 결과 각 캐릭터의 이미지에 맞게 한층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다.

영화 '수색자'에서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해 3소대원으로 연기한 배우들(박상원, 장원석, 정찬우, 윤우, 김광배, 김철윤, 김영재, 김지웅)은 안정적인 연기와 합을 보여줬다.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수색자'에서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출연해 3소대원으로 연기한 배우들(박상원, 장원석, 정찬우, 윤우, 김광배, 김철윤, 김영재, 김지웅)은 안정적인 연기와 합을 보여줬다. 사진=콘텐츠판다 제공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3소대원 배우분들의 활약은 단연 눈에 띄었는데요. 그분들이 병사 연기 보며 막바지에는 울컥했는데 제 군 시절 기억도 떠올랐고 그분들이 연기하는 건 연기를 떠나 실제 군인들이었지 않나 싶어요. 조 중위(장해송), 임 중위(도은비), 유 병장(김지웅), 장 상병(김영재), 배 중사(김철윤) 등 그들이 보여준 메소드 연기는 군인들의 삶이 녹아있었기에 굉장히 훌륭했고 그와 더불어 간부들과의 앙상블도 잘 이뤄진 것 같아요."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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