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편의점 본사의 점포수 확장이 매출에 '영향'
윤관석 의원 "편의점주 위해 대책 마련 필요하다"

편의점 빅4 본사가 점포수를 확장하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본 반면, 가맹점주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편의점 빅4 본사가 점포수를 확장하면서 매출 증가 효과를 본 반면, 가맹점주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서울와이어 송수연 기자]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빅4의 가맹본부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가맹점 사업자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빅4 편의점 가맹본부 매출액 및 가맹점 매출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년 대비 2020년 본사의 평균 매출액은 27.2% 늘어난 4조372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맹사업자는 5.1% 감소한 1억1300만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2020년 빅4 편의점의 점포수는 GS25는 3989개로 37.6% 늘었다. CU는 37.1% 증가한 3991개며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각각 25.4%, 191.7% 늘어난 2088개, 3340개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가맹점 사업자 평균 매출액을 비교하면 GS25는 6억7900만원에서 6억2400만원으로, CU는 6억1700만원에서 5억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4억9900만원에서 4억6500만원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이마트24만 유일하게 4억500만원에서 4억1500만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를 겪은 지난해에도 빅4 편의점 가맹본부의 평균 매출액은 2.5%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지난해 가맹점 평균 매출액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세종‧대구(-1억5000만원), 부산(-1억7000만원_, 서울(-1억1300만원), 대전(-8600만원), 제주(-8200만원), 강원‧경북(-6100만원) 등의 순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매출이 증가한 지역은 전남(3600만원), 경남(400만원), 전북(100만원) 3곳에 그쳤다.

윤관석 의원은 “편의점의 공세적 점포수 확장으로 점주들이 과다출혈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며 “편의점주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공정위가 2018년부터 시행해온 편의점 자율규약의 3년 일몰기한이 다가와 오는 12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추가연장을 비롯한 심도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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