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수업'서 유도부장이자 3학년 선배 윤나래 역 맡아 열연
꾸미는 것 좋아하는 캐릭터 선보이려 염색과 진한 메이크업
조언·격려 아끼지 않은 배우 홍수현에 모범적인 선배상 배워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8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연출 유관모 / 극본 민정 / 제작 로고스 필름)은 경찰대학을 배경으로 캠퍼스 안에서 벌어지는 일렬의 사건을 신입생들이 함께 수사하며 결국엔 범인을 검거하는 통쾌함, 저마다 다른 사연을 지닌 청춘의 성장, 상쾌함, 로맨스 등 서사를 다각도로 보여줘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극 중 유도부 선수인 동시에 유도부원으로 활약하는 신입생 '오강희'(정수정 분)와 그를 사랑해 처음 ‘꿈’을 갖고 경찰대학에 입학해 유도부에서 함께 수련하는 신입생 '강선호'(진영 분)는 풋풋한 사랑을 한다.

그 둘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유도부장이자 3학년 선배인 '윤나래'를 연기한 배우 김재인은 드라마 종영 후 기자와 만나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가 많이 참가해서 이렇게 재미있게 촬영을 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데뷔 10년 만에 공중파의 조연급 비중의 역할을 맡아 연기를 했기에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경찰수업’을 소개했다.

KBS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경찰대학 신입생 '강선호' 역을 맡은 배우 진영과 유도부장 '윤나래' 역을 맡은 배우 김재인. 사진=김재인 SNS
KBS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경찰대학 신입생 '강선호' 역을 맡은 배우 진영과 유도부장 '윤나래' 역을 맡은 배우 김재인. 사진=김재인 SNS

“올해 초 비대면으로 1차 오디션을 봤고 이후 대면으로 진행된 2차 오디션에 합격하여 최종적으로 유도부장 ‘윤나래’ 역을 맡았습니다. 촬영 시작 전에 유도 연마하기 위해 액션스쿨에 1달 정도 다녔어요. 유도는 일주일에 2회 이상씩 꾸준히 배웠는데 나중엔 가르치는 선생님께서 ‘그만 나와도 된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연마를 열심히 해서 촬영에 임했는데 편집하는 과정에서 유도를 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아 굉장히 아쉽습니다.”

KBS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경찰대학 유도부장 '윤나래' 역을 맡은 배우 김재인. 사진=김재인 SNS
KBS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경찰대학 유도부장 '윤나래' 역을 맡은 배우 김재인. 사진=김재인 SNS

오디션 당시 그는 ‘윤나래’의 털털한 모습을 그리기 위해 화장도 하지 않고 긴 머리도 하나로 꽉 조여 매고 운동복을 입고 참여했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유관모 감독과 민정 작가가 그린 ‘윤나래’ 캐릭터는 정반대였다. ‘윤나래’는 꾸미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고 자기 자신이 남에게 보여지는 것에 지극히 신경 쓰는 캐릭터였다. 제작진의 요구에 첫 회부터 여느 캐릭터보다 머리도 염색해 밝고 화장도 눈부시게 꾸미며 통통 튀는 성격으로 변신한 게 ‘나래’ 캐릭터다.

KBS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경찰대학 유도부장 '윤나래' 역을 맡은 배우 김재인. 사진=로고스필름 제공
KBS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경찰대학 유도부장 '윤나래' 역을 맡은 배우 김재인. 사진=로고스필름 제공

“가장 힘들었던 촬영은 저희가 남양주시에 있는 야생 캠프장에 가서 훈련을 촬영한 것이에요. 당시에 원래는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아침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드론을 띄웠는데 드론이 추락해서 고장이 났을 만큼 촬영 환경이 너무 안 좋았는데 촬영 일정상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촬영을 해야 했어요. 그런데 입고 있던 의상이 훈련복이어서 옷 무게도 상당했고 신발도 워커인 데다가 비 때문에 산길을 오르며 미끄러지는 일도 다반사였고 심지어 다쳐서 한 달간 깁스를 한 배우도 있었었을 정도로 가장 고되고 힘들었던 촬영이었습니다.”

KBS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경찰대학 유도부장 '윤나래' 역을 맡은 배우 김재인과 유도부 담당 교수 '최희수' 역의 배우 홍수현. 사진=김재인 SNS
KBS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경찰대학 유도부장 '윤나래' 역을 맡은 배우 김재인과 유도부 담당 교수 '최희수' 역의 배우 홍수현. 사진=김재인 SNS

그와 대부분의 촬영을 함께한 유도부 담당 교수인 최희수 역의 배우 홍수현은 김재인의 연기에 대해 끝없는 믿음을 줬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손을 내밀어 연락처를 물어봐 오고 ‘필요할 때 언제든 연락하라’며 말하는 따뜻함과 다정함을 보였다.

“홍수현 선배와 대학 선후배 사이기도 한데 제가 첫 대본 리딩 때 ‘대학 후배’라며 먼저 인사드리니 너무 반가워하셨어요. 제가 ‘경찰수업’과 동시에 촬영하는 현재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전에 작품을 해서 감독님과 잘 안다’며 이것저것 조언도 해주셨는데 선배는 제가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가 돼야 할지 모범을 보여주신 것 같아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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