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TI 중 'INFP' 유형, 극과 같이 실제로도 인간관계를 맺을 때 조심하는 성향
- 힘들었던 시절 떠올라 극중 ‘재용’의 서사 공감돼
- '무언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으면 외롭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유쾌하고 매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로맨틱 코미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곽재용 감독. 그는 이후 첫사랑의 설렘과 짙은 여운을 담아낸 영화 '클래식'을 발표하며 수많은 관객에게 '인생 영화'를 안겨줬다. '한국 로맨스 영화의 장인' 곽재용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세 배우들을 모은 역대급 캐스팅과 환상적 케미,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영화 '해피 뉴 이어'에 담았다.
극중 호텔 엠로스의 호텔 매니저로 15년 지기 남사친을 둘러싼 '삼각 로맨스'를 보여주는 '소진'을 연기한 배우 한지민. 그는 영화 '해피 뉴 이어'의 한줄평으로 '행복한 기운과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는 영화'라고 밝힌 바 있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기자를 만난 그는 15년간 짝사랑하는 남사친에게 고백을 하지 못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장면에 관해 설명했다.
“극중 역할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인간관계를 맺을 때 조심하는 성향이에요. 제가 MBTI 중 'INFP' 유형인데 얼마 전 대표님께서 'INFP' 유형의 특징에 관련된 영상을 보내주셨어요. '나 이제 일어나야지' 하면서 일어나려는데 옆에서 누군가 앉아요. 그걸 보며 '내가 지금 일어나면 이 사람이 민망할 테니 좀 더 앉아있어야겠다'라는 내용인데 저와 너무 맞는 거예요. 관계에서는 더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고백했을 때도 답이 안 와서 상처받을 것 때문에 겁도 나지만 고백을 받은 사람이 불편할 수 있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극 초반 '소진'은 호텔 엠로스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의뢰인들을 만나는 역술가(이규형)에게서 '올해 안에 운명의 남자에게 고백을 받게 된다'라는 말을 듣는다. 실제로 종교가 불교로 알려진 한지민은 미신을 믿을까.
“예전엔 관심사 밖이었는데 어느 순간 재미로 봤던 타로점 같은 게 맞을 때가 있는 거예요. 그런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한데 '내가 결과를 들었을 때 가볍게 듣고 넘어갈 수 있겠다' 싶으면 보기도 하지만 아닐 때는 괜히 신경이 쓰이잖아요. 그래서 안 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영화는 15년 지기 남사친을 둘러싼 ‘삼각 로맨스’부터 극과 극 상황에 놓인 남녀의 ‘사내 로맨스’, 완벽한 타인으로부터 위로를 받는 남자의 ‘비대면 로맨스’, 40년 만에 다시 만난 옛사랑의 ‘황혼 로맨스’, 의리와 현실 사이에 놓인 이들의 ‘브로맨스’, 10대 소년 생애 ‘첫 로맨스’, 인연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 한 남자의 ‘나 홀로 로맨스’까지 14인 14색 로맨스를 그린다.
”저는 '재용'(강하늘)의 서사가 가장 짠하고도 공감이 갔어요. 제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해결하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었거든요. 극중 '재용'이 아침마다 깨워주는 모닝콜 직원 '수연'(임윤아)에게 모든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매일 아침 '수연'이가 던져주는 질문 하나에 내일을 살 수 있는 희망이 조그만큼 생긴 거잖아요. 힘든 사람한테 필요한 건 어마어마한 게 아니라 '작은 위로'나 '말 한마디' 일 수도 있고, 무엇보다 '무언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라도 있으면 외롭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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