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경관의 피'에서 '최민재' 역할 맡아
언더커버 경찰로 배우 조진웅과 합 맞춰
극중 거친 액션 펼치며 연기 변신 선보여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켰던 배우 최우식이 언더커버 경찰로 돌아왔다.

‘기생충’ 이후 최우식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첫 작품인 영화 ‘경관의 피’는 신념이 다른 두 경찰이 하나의 팀으로 만나 서로가 의심을 품고 감시하며 위험한 추적을 해나가는 범죄수사극이다.

극중 최우식이 연기한 ‘최민재’는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비밀을 알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막대한 후원금으로 수사하는 상사 ‘박강윤’(조진웅)을 감시하는 언더커버 경찰이다. 그는 ‘경관의 피’에서 배우 조진웅과 감시하고 감시당하는 경찰의 긴장감을 보이며 열연을 펼쳤다.

영화 '경관의 피'에서 '최민재'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 '경관의 피'에서 '최민재'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최우식은 이번 작품에서 거친 액션 연기에 도전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으며 섬세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깊은 내면을 표현했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기자와 만난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작품을 마무리하기 위해 긴 여정을 끝낸 몇십명이 무대인사를 하며 관객 앞에서 작품을 뽐내는 게 당연한 일이었는데 지금은 영화관에 영화가 개봉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뜻깊고 감사하다”며 만 2년 만에 시사회에 참석해 관객을 만나 작품을 선보이는 소감을 밝혔다.

"이 시기에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무섭고 꺼려지는 게 당연할 수 있지만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지키면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영화라는 걸 제작할 때 '어떻게 하면 관객이 영화관에서 가장 즐겁게 볼 수 있을까'라는 요소들을 상상하면서 촬영을 하는데 지금은 너무 기분이 묘해요. 시사회를 돌면서 그리웠던 순간들이 떠오르더라고요."

'경관의 피'는 2021년 개봉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다가 지난 5일 개봉을 했으나 본의 아니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흥행의 변수가 생겼다. 그러나 최우식의 우려와는 달리 작품은 개봉 당일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씽2게더'를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한국영화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영화 '경관의 피'에서 '최민재'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 '경관의 피'에서 '최민재'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경관의 피'에서 경찰이 임무를 하는 것도 있지만 경찰이 경찰을 쫓으면서 의심을 하고 의심을 하던 경찰에게 물이 들고 성장하는 줄거리 안에서 최우식은 '민재'라는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꼈다. 영화를 관람하면 '민재'의 시점으로 관객들이 같이 움직이며 모든 상황을 의심하고 긴장하며, 때로는 상대와의 완벽한 호흡에 짜릿함을 느낀다.

"이전과의 범죄수사극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굉장히 유행도 깊고 값비싼 슈트, 구두, 초호화 시계 등을 착용하고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이에요. 물론 그것이 눈길을 이끄는 장치로 보이지만 그것 또한 극을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요소인 것 같아요. 그리고 '민재'의 성장을 그린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게 다가왔어요. 연출을 맡은 이규만 감독님과 맡은 캐릭터와 촬영하는 각각의 장면에 대해 걱정과 고민을 털어놓으며 소통을 했고요. 또한 조진웅 선배님과 함께 출연한다는 것도 제게 큰 영광이었습니다.“

배우 최우식.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배우 최우식.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이 작품으로 '빠악빠악하던 최우식이 닭 됐다'는 표현이 있더라고요. 제가 연기자로서의 성장을 위해 어떤 준비나 노력을 한 것은 없었어요. 만약 제가 어떤 것을 꾸며서 보여주거나 어떤 것을 일부러 노력해서 보여줬다면 분명 역효과가 났을 거라는 생각을 해요. 작품에서는 최대한 '민재'다움으로 서서히 성장하는 모임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어요.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신념과 사상을 고민하면서 '강윤'과 대립하는 과정들을 보여주고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면 '역동적이고 남성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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