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현장서 '연기 앞에서 선·후배 없다'며 분위기 살려
극중 상위 1% 설정, 외적으로 고급스러움 가득 채워
시리즈 제작 기대하나 상영 중인 영화 사랑해주길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경관의 피'는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두 경찰이 의심과 브로맨스 사이 긴장감 넘치는 케미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흠뻑 빨아들인다. 극중 '박강윤'(조진웅)과 '최민재'(최우식)가 경찰로서 지닌 신념과 정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동안 상위 1%만 상대하는 범죄자 '나영빈'(권율)은 그 둘의 통증을 파고든다. 그간 드라마 [보이스]에서 사이코패스 살인마 '방제수'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권율은 '경관의 피'에서 그동안 어떤 작품에서도 보지 못했던 '최강 빌런'의 모습을 선보인다.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권율은 "(조)진웅 선배가 리딩 때부터 '연기하는 데 있어서 선·후배는 없다'고 먼저 보이지 않던 장벽들을 무너뜨리며 화합과 소통의 장을 열어주었다"며 이어 "덕분에 치열한 연기를 보이지만 현장에서의 연기 호흡은 두말할 나위 없이 정말 좋았다"고 동료 연기자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 '경관의 피' 스페셜 포스터.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 '경관의 피' 스페셜 포스터.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극중 '나영빈'이 상류층 중에서도 상위 1%라는 설정인 만큼 영화의 상영시간 내내 '나영빈'의 화려하고도 강렬한 의상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촬영하며 권율과 조진웅, 최우식이 입은 의상은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브랜드의 맞춤 의상으로 소재부터 원단, 실내외 조명의 광택감, 카라의 폭 넓이, 크기, 코트의 길이 등 세세한 것을 모두 고려해 공들여 작업했다.

"처음엔 그 브랜드에서 옷을 맞춘다고 했을 때 '뭐라고' 하며 놀랐어요. 저뿐만 아니라 출연진들 모두 의상에 대해 대화를 많이 했어요. 다른 작품과는 확연히 다르게 가봉이나, 채촌이나, 치수 점검 등을 위해 의상에만 4~5시간이 투입되었어요. 극중 교도소에서 출소하며 '나영빈'이 등장하는 첫 장면에서 입고 있는 트레이닝복도 영국에서 공수해온 명품이에요. 이렇게 '룩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다양하게 보여진 '나영빈'의 의상은 관객들에게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요소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화 '경관의 피' 스틸. 극중 '나영빈' 역을 맡은 배우 권율.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 '경관의 피' 스틸. 극중 '나영빈' 역을 맡은 배우 권율.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나영빈' 캐릭터를 위해 증량, 태닝, 발성 등 외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많은 변화를 줘야 했던 권율은 캐스팅에 있어 의아했던 적도 있었다. 감독이 요구하는 배역엔 그가 아닌 완전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있어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을 때 그는 감독에게 물었다.

"'왜 하필 나를 캐스팅했나요'라고 물었어요. 감독님은 ''나영빈'의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찾는 게 아니라 '권율'이 '나영빈'의 이미지를 갖게 되는 걸 보고 싶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감독님의 시선에서 보이는 저의 '정직하고 바른 이미지' 속에 '일정치 않고 불균질적인 찰나의 순간들과 눈빛들을 목격했다'며 '그 눈빛은 외모를 어떻게 변화시켜도 바꿀 수 없는 부분이라 그것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때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영화 '경관의 피' 스틸. 극중 '나영빈' 역을 맡은 배우 권율.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 '경관의 피' 스틸. 극중 '나영빈' 역을 맡은 배우 권율.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아직 이른감이 있지만 영화 '경관의 피 2' 제작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해요. 개인적으로는 '박강윤'과 '최민재'가 어떠한 이야기를 그려갈지, '빌런'들은 어떻게 그려질지 감찰계장인 '황인호'(박희순)는 어떻게 감사를 할지 궁금하긴 해요. 후속작에 대해 기대가 되네요. 그러나 일단은 지금 상영 중인 '경관의 피'가 더 많은 분께 공감을 받고 사랑받을 수 있게끔 열심히 저도 홍보를 다 하고 끝까지 관객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관계자분들과 교류하고 싶습니다. '경관의 피'를 향한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경관의 피' 스틸. 극중 '나영빈' 역을 맡은 배우 권율.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영화 '경관의 피' 스틸. 극중 '나영빈' 역을 맡은 배우 권율.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권율이 출연한 영화 '경관의 피'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며 이외에도 카카오TV 오리지널 ‘며느라기2...ing’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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