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2서 단주인 '해랑' 역 맡아, 고난도 액션 소화
26일 '킹메이커'와 맞붙어, 두 작품 다 잘되길 응원
작품에 대해 모든 상상력과 해석의 여지 열어두고 해석 바라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작인 '해적: 도깨비 깃발'(이하 '해적')은 사라진 왕실의 보물을 찾기 위해 모인 해적과 의적, 그리고 역적의 만남은 지금껏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짜릿한 해양 어드벤처이다. 극중 바다를 평정한 해적 단주 '해랑'을 맡은 배우 한효주는 그간 쌓아온 빈틈없는 연기 내공으로 냉온이 공존하는 ‘해랑’의 넓은 스펙트럼을 대범하게 그려냈다.
그는 아크로바틱, 검술 등 3개월간의 꾸준한 트레이닝 끝에 산과 바다, 수중과 공중을 오가는 고난도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화상 인터뷰를 통해 기자와 마주한 그는 "'해적'은 액션, 어드벤티지, 드라마, 코미디가 모두 들어간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며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소개했다.
구정을 앞두고 외화는 물론 그동안 개봉을 미뤘던 한국 영화의 개봉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적’은 영화 ‘킹메이커’와 같은 날 개봉하며 ‘경관의 피’, ‘특송’ 등과 맞붙게 되었다. 앞선 인터뷰에서 ‘국내 영화가 잘되길 바란다’고 언급한 한효주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동료 선후배들의 작품이기도 하잖아요. 같이 응원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공교롭게도 '킹메이커'가 '해적'과 같은 날 개봉하는데 두 작품 다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두 작품 다 흥행해야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들에 큰 힘이 되어줄 거라 생각해요. 두 작품이 동시에 개봉을 하더라도 영화관을 찾는 관객으로서는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영화관을 찾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기는 거잖아요. 물론 영화관을 찾기 힘든 시기이지만 영화관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영화 시장이 조금이나마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극장 자체를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작품이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외국 관객이 보기에 분장이나 의상, 헤어스타일 등에서 '한국적인 것'을 고려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 판타지 장르다 보니 모든 가능성과 상상력을 열어두고 외국 관객이 영화를 접했을 때 'K-해적'이라 칭해줄 수 있다면 그보다 멋지고 영광스러울 것은 없을 거다.
"'한국적 요소'를 떠나 완전한 창조라기보다는 누가 봐도 동양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잖아요. 실제로 외국 관객들이 보셨을 때 요소들이 재미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킹덤'에서 갓이 그렇게 유행이었잖아요. 그런 지점들을 신선하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든 시대적 해석과 판타지적 요소에 대해 열어두고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해적'은 제게 선물 같은 작품입니다. 함께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로 채워진 작품인 것 같아요. 영화 완성본을 보고 너무 좋았던 것도 저나 주연진들만 도드라지지 않고 같이하는 캐릭터가 고루고루 비치면서 캐릭터들이 알맞게 살았어요. 제가 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해서 그렇게 비쳤을지도 모르지만요. (웃음) 애정 가득한 눈으로 영화를 봤을 때는 주, 조연할 것 없이 모든 캐릭터의 균형이 잘 잡히게 만들어져서 함께하는 사람 덕에 행복했던 선물 같은 작품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적’이 드디어 오늘(26일) 개봉하게 되었는데요. 작품을 향한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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