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서 최정상 아이돌 '엔제이' 연기
작품으로 지난해 SBS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
앞으로 연기를 통해 시청자에게 힐링 안겨주고파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작년 12월 6일 첫 방송 되어 1월 25일 종영한 SBS 월화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연출 김윤진, 극본 이나은, 제작 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은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내야 했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를 그렸다.
작품은 국내뿐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서 비영어 부문 9위를 차지하면서 해외 팬 K-드라마 마니아를 사로잡았다. 극중 리즈시절의 끝자락에 선 최정상 아이돌 '엔제이'로 파격 변신한 노정의는 2021년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관계자들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연애와 사람마다 내면의 아픔이 잘 표현돼서 시청자분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너무 좋은 배우분들의 연기력과 케미가 잘 드러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연기대상 신인상 수상 당시 전혀 예상을 못해서 너무 행복하고 떨렸던 기억이 있어요. 수상 소감을 말할 때 너무 떨렸지만 침착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못다 한 수상 소감을 더하자면 “제가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연기해온 것을 위로해 주고 잘했다고 토닥여주시는 것 같아서 더 힘을 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9년 차 최정상 아이돌이지만 왠지모를 무료함과 허무함에 빠지는 '엔제이'를 연기하며 노정의는 같은 연예인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그 중에서도 “일하면서 만나기에는 친구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일 외에 만나려고 하니 시간이 없고”라는 '엔제이'의 대사처럼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이 가장 와닿았다. 갑작스러운 스케줄이 생기는 게 다반사라 무리하게 약속을 만들지 않아야 하고 친구의 역할은 하지만 항상 적당한 거리를 두며 지냈던 노정의였다.
"아무래도 제가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해서 무리하게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하게 되면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게 되어버리는 게 되잖아요. 그게 싫어서 제가 없어도 다른 친구들끼리 편하게 볼 수 있게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등학교 때 친구 몇 명이 제 주변에 항상 있더라구요. 제 일정이 끝나 자고 있으면 집에 와서 저희 엄마와 자연스럽게 밥을 먹고 있는다던지 (웃음) 그렇게 편한 세 명의 동네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있어서 항상 고마워요."
극중 우연히 찾아든 '최웅'(최우식)의 존재는 '엔제이'를 변화시킨다. 온종일 연락을 기다리느라 손에서는 휴대폰이 떠날 새 없고, 그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있다. 답도 없고 약도 없는 ‘최웅 앓이’에 빠진 '엔제이'. '엔제이'는 무엇보다 '웅'이 마음을 다해 그린 그림에서 위안을 얻는다. 노정의는 그동안 노래, 운동, 수면 등으로 평안함을 얻고 생각정리와 재충전을 해왔었다. 이 작품을 계기로 전시회도 다녀오며 그림이 주는 위로와 안정감을 흠뻑 느꼈다. 요즘은 전시회장 다니는 걸 좋아한다.
노정의는 그간 '밝고', '사랑스러운' 연기는 못할 거라 생각했지만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 연기를 할 수 있었다. 그 덕에 연기자로서 한 단계 도약을 한 작품이었다. 작품 초반엔 어렵고 걱정도 많았지만 후반부부터 자연스럽게 '엔제이' 캐릭터의 연기를 즐기며 표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뿌듯함을 느꼈다. 2022년 '사람 노정의'로선 건강하고 더 단단해지고 행복해지는게 목표다. '연기자 노정의'로서의 목표는 늘 새롭고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무엇보다 연기를 통해 '힐링'을 안겨주는 것이다.
"그동안 ‘그 해 우리는’을 향해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청자분들 덕분에 제 2022년의 시작이 힘차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마음이 따뜻해지셨길 바라며, 오래오래 ‘그 해 우리는’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더 좋은 모습으로 빨리 찾아뵐테니까 기대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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