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의 '최웅'으로 4년 만에 드라마 복귀
집중력 높은 김다미, 몰입한 순간 '연수'가 눈앞에
여름에 겨울, 겨울에 여름 장면 촬영하며 큰 고생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연출 김윤진·이단, 극본 이나은, 제작 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에서 자유로운 영혼 '최웅'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최우식을 만났다.

그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도 '그 해 우리는'에서 머물러 있는 기분이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 앞으로도 연기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가슴 벅찬 설렘과 여운 가득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의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지난달 25일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5.3% 수도권 5.9%(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를 기록, 순간 시청률 최고 6.8%까지 치솟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극중 '최웅'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SBS '그 해 우리는' 제공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극중 '최웅'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의 캐릭터 포스터. 사진=SBS '그 해 우리는' 제공

4년 만에 최우식이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작품은 짝꿍이 된 ‘전교 꼴등’ 최웅과 ‘전교 1등’ 국연수가 풋풋하고 순수했던 열아홉 학창시절부터 복잡한 감정으로 뒤엉킨 스물아홉 재회의 순간까지, 함께 웃고 울고 사랑하고 이별하며 잊지 못할 청춘을 보낸 10년 서사를 진솔하게 그렸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대본이 정말 좋았어요. (김)다미와 다시 만나 연기한다는 것도 기대됐고요. 이전에 '호구의 사랑'이라는 드라마를 했지만 그동안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극을 많이 해본 적이 없기에 '최웅'은 욕심나는 역할이었고 도전으로 다가왔어요. 극중 어쩔 수 없이 마지막 회는 자연스레 기억에 남고, 7회 이후에 '연수'와 재회 장면도 와닿아요. 앞으로 저도 이제 드라마를 1회부터 역주행해서 돌아보면 과거 고등학교 시절과 대학교 시절의 모습도 아름답게 연출이 된 것 같아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극중 '국연수' 역을 맡은 배우 김다미와 '최웅' 역을 맡은 최우식. 사진=SBS '그 해 우리는' 제공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에서 극중 '국연수' 역을 맡은 배우 김다미와 '최웅' 역을 맡은 최우식. 사진=SBS '그 해 우리는' 제공

드라마를 통해 '첫사랑의 설렘을 다시 느꼈다'는 시청자들의 평이 많았다. 특히 '웅'이 역의 최우식과 '연수' 역의 김다미의 연기 합이 좋다 보니 두 연기자가 '실제로 사귄다'는 오해가 나오기도 했다.

두 연기자는 영화 '마녀' 이후 함께 만나 작품에서 합을 맞췄다.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서 ‘디렉터스 어워드’를 나란히 공동 수상한 최우식과 김다미. 멜로 장르가 어색하고 어려웠던 최우식은 그런 그를 도왔던 김다미의 집중력 높은 연기를 칭찬했다.

"다미가 연기에 몰입한 순간 제 눈앞에 '연수'가 앉아 있어요. 연기력에 대해 믿을 수 있는 배우이기도 하고 또 현장에서 사람들을 배려하며 편하게 해주는 배우예요. 다미와 연기하며 '베스트 커플상'을 정말 받고 싶었어요. 그 정도로 저희의 연기 합이 정말 좋기도 했었지만 평가와 반응이 궁금했고요. 연기하며 '우리의 케미를 사람들이 좋아할까', '어떻게 봐주실까'라는 질문을 몇 번 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배우 최우식.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최우식.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저희 작품은 계절과 많이 싸웠어요. 겨울에 여름 장면 촬영을 하기도 했고 반대로 여름에 겨울 장면 촬영을 하기도 했고요. 어떤 장면에선 영하 16~17도 되는 한겨울 날 반소매를 입고 촬영했어요. 제가 추운 날엔 귀가 빨개지는데 아마 눈썰미 좋으신 분들은 눈치를 채셨을 거예요. 장면에서 귀가 빨갛게 된 건 어김없이 겨울날 반소매를 입고 촬영한 거죠. 몇몇 정말 강추위에 촬영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 장면이 '웅'이가 길바닥에 누워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우는 장면이었어요. 시간에 쫓기고, 추위에 쫓기며 정말 힘들게 촬영한 장면이에요. 제가 감정 연기 할 때는 고민도 많이 하며 쉽사리 못하는 편인데 감독님 믿고, 다미를 믿고, 보다 빨리 촬영을 끝낼 수 있었어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