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박원장’의 ‘박원장’으로 생애 첫 코믹 연기 도전
어디까지가 대사이고 애드리브인지 모르게 열연 펼쳐
민머리 분장 어려웠지만 재미있고 편히 촬영한 작품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네이버 웹툰 베스트도전 조회 수 400만 이상을 기록, 다음 웹툰리그 조회 수에서도 1위를 차지한 '내과 박원장'.  많은 이들이 의사라면 '당연히' 탄탄대로만 걸을 줄 알지만, 이 웹툰은  슬기도 낭만도 없는 초보 개원의가 ‘폭망’ 직전의 내과를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그려냈다. 18년 차 현직 개업의 장봉수 작가가 직접 그린 만큼 현직 의사들도 감탄하는 정교함과 애환이 담긴 이야기로 공감 어린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1월 티빙에서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본격 드라마화를 알린 '내과 박원장'은 다이내믹한 에피소드 속에 웃음, 공감, 감동을 황금비율로 녹여내며 지난 18일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티저포스터. 사진= 티빙(TVING) 제공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티저포스터. 사진= 티빙(TVING) 제공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연출·극본 서준범, 제공 티빙(TVING), 제작 싸이더스·엑스라지픽처스)은 그간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메디컬 코미디로 '박원장' 위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더해지고, 코미디와 현실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을 울고 울렸다. 원작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인 ‘박원장’으로 분해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이며 생에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한 이서진.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민머리 분장을 하고 촬영하는 게 어려웠지만 이를 제외하면 좋은 배우들과 가장 재미있고 편하게 촬영한 작품이었다"며 작품에 임한 소회를 풀어냈다.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스틸. 사진= 티빙(TVING) 제공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 스틸. 사진= 티빙(TVING) 제공

"민머리 분장에 대해 많은 분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라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것도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제 안의 일부분이라 생각해요. '내과 박원장'은 연출자인 서준범 감독이 직접 대본도 집필했기 때문에 연출에 많이 의존했어요. 대본의 감성이 젊은 층에 더 맞다고 생각을 했었고요. 감독이 의도한 바대로 연출이 잘 된 것 같아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 저는 댓글도 어떻게 보는지 모르고 주변에서 말해주면 아는 정도예요. 좋은 댓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전 재산 탕진했다', '이서진이 이 정도까지 했는데 봐줘야 한다'라는 댓글을 접했을 땐 재미있는 댓글이라 좋게 생각해요."

웹툰이 원작인지 몰랐던 이서진은 대본을 먼저 받아본 뒤 웹툰을 완독했다. 웹툰에서 '박원장'의 짠한 애환에 주목했다면 드라마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웃음과 재미로 승화시키고픈 생각이 컸다. 촬영이 시작되고 감독의 '컷' 사인이 늦어지면 배우들의 애드리브가 시작되었다. OTT이다 보니 '대놓고'하는 PPL에 대한 표현도 많았다. 어디부터 대사이고 애드리브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라미란, 차청화, 신은정, 김광규, 정형석 등 '연기 고수'들의 신들린 코믹 시너지가 폭발하면서 작품의 인기도 크게 올랐다.

배우 이서진.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서진.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내과 박원장'이 의술을 보여주는 연기가 아닌 개원의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작품이듯 지인 의사들은 '재미있다', '개원 초기엔 저런 일을 겪었다', '나도 박원장처럼 힘들었었다'라며 공감하셨어요. 작품을 통해 처음 접한 의사의 고달픈 현실과 애환은 마음 아프게 다가왔죠. 평소 저는 병원을 자주 방문하기도 하고 의사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늘 있어요. 그렇기에 작품 전후로 병원을 방문할 때 느끼는 거나 행동하는 점에 있어 바뀐 것은 없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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