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서 흉부외과 레지던트 김재원 역 맡아
정지훈, 친누나 하니와 정말 많이 닮았다며 감탄해
강철부대 인연 유지…시즌2 해병대 수색대 팀 응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달 22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연출 부성철/ 극본 김선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는 귀신과 판타지, 그리고 메디컬까지 접목된 신선한 소재로 안방극장에 새로운 재미를 불러왔다.

극중 은상대학병원 연봉 톱에 빛나는 간판스타이자 흉부외과 최고의 써전 '차영민'(정지훈)을 무릎 꿇린 최애 아이돌이 있었으니 바로 '제시카'(안희연)다. 흉부외과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의 절친한 동료 '김재원' 역을 맡은 배우 안태환은 '제시카' 역을 맡은 안희연과 친남매다.

드라마 '고스트 닥터' 스틸. 극중 '차영민' 역을 맡은 배우 정지훈, '장세진' 역의 유이, '제시카' 역의 안희연. 사진=tvN 제공
드라마 '고스트 닥터' 스틸. 극중 '차영민' 역을 맡은 배우 정지훈, '장세진' 역의 유이, '제시카' 역의 안희연. 사진=tvN 제공

극중 '고승탁'으로 빙의한 '차영민'이 '장세진'(유이)와 함께 '제시카'의 콘서트를 관람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메이킹 필름이 공개되며 '친남매'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EXID 멤버 하니로 더 잘 알려진 친누나 안희연과 연년생으로 종종 방송에 동반 출연한 적 있는 이들은 상당히 애틋하다. 이번 드라마의 콘서트 장면을 촬영 중이던 안희연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안태환은 누나의 일일 매니저로 변신해 살뜰히 챙겼다.

안태환은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누나가 제시카 역할로 특별출연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들었고, 촬영이 같이 진행된다는 것도 촬영 중에 알게 돼 놀랐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누나랑 항상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왔고, 최근에 누나가 출연한 JTBC ‘IDOL [아이돌 : The Coup]’도 첫 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모니터링 하면서 연기에 관해 얘기했었습니다. 이번에는 누나가 ‘고스트 닥터’를 보고 김재원 캐릭터와 찰떡이라며(웃음)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줬습니다. 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것 자체가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정지훈 선배님께서 누나와 저를 보고 정말 많이 닮았다며 감탄을 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웃음)”

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 극중 '김재원' 역을 맡은 배우 안태환. 사진=tvN 제공
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 극중 '김재원' 역을 맡은 배우 안태환. 사진=tvN 제공

이번 작품에서는 빙의나 고스트를 표현하는 CG가 많아 상상에 의존해 연기해야 하는 부분도 많았고 ‘코마 고스트’인 상대 연기자의 연기도 무시한 채 연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안태환도 이런 지점이 처음엔 적응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고스트’라고 인식을 하게 되고 습관이 되다 보니 집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가까이서 얘기를 하다 보면 대사 중간중간 머리칼이 날리거나 옷깃이 스치는 아찔한 상황도 있어 집중을 요구하는 장면들이 있었다. 작품을 통해 ‘사람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할 수 있는지’가 연기자로서 새롭게 터득하게 된 점이기도 하다.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배운 것은 ‘많은 사람과 호흡했던 과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김재원’ 캐릭터는 흉부외과나 신경외과 그리고 ‘고승탁’의 브라더로서 중재 역할을 해내야 했고 병원에 모든 소문과 일들을 어느 정도는 꿰차다 보니까 여러 인물과 호흡을 맞춰야 했습니다. 그를 위해 많은 배우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을 맞췄고 덕분에 분별력도 생기고 인물에 더 초점을 맞추고 호흡 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됐습니다.”

‘고스트 닥터’는 새로운 인연도 선사했다. 극중 ‘김재원’의 흉부외과 레지던트 동료 ‘이선호’ 역을 연기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재용이다. 나이도 같아서 얘기도 잘 통하고 작품 안에서 많은 분량에서 합을 맞춰 자연스레 친분을 쌓았다. 작품 종영 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다. ‘승조’ 역을 맡았던 아역 이천무 배우와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좀 나아지면 맛있는 밥을 사주기로 약속했다.

밀리터리 서바이벌 '강철부대' 시즌1 스틸. 사진=채널A 제공
밀리터리 서바이벌 '강철부대' 시즌1 스틸. 사진=채널A 제공

강철부대 시즌1의 해병대 수색대 일원으로 얼굴을 알렸던 안태환 인만큼 강철부대 시즌2에 관한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시즌1에서 참가한 특수부대 중 가장 먼저 탈락했던 해병대 수색대. 강철부대 시즌2의 해병대 수색대 팀은 더욱 강해진 비주얼과 우승을 향해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철부대 시즌2가 방영 중인데 기존에 강철부대 시즌1 구성원들과는 자주 연락을 주고받고 실제로도 자주 만나면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강철부대를 출연한 사람이기도 하고 특수부대를 나온 출신이라서 그런지 남자들끼리의 찐한 대결은 피를 끓게 하고 본방송을 사수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거 같습니다. 해병대 수색대 출신이니만큼 강철부대 시즌2에서 해병대 수색대가 크게 활약하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배우 안태환. 사진=써브라임 제공
배우 안태환. 사진=써브라임 제공

그에겐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약 6개월의 시간 동안 촬영을 했고 노력을 쏟았던 작품이 종영했다. 무사히 잘 마친 것에 기쁘기도 하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이기에 많이 아쉽다. 그래도 ‘김재원’이라는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뿌듯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안태환이 연기자로서 도전해보고픈 캐릭터는 내면적으로 깊은 사연이 있는 캐릭터다. 크게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분위기가 느껴지거나 사연이 있는 캐릭터를 꼭 맡고 싶은 욕심이 있다. 로맨틱 코미디, 요리, 판타지, 메디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참여했던 그는 스릴러나 액션 장르를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올 한해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더 많은 대중이 ‘배우 안태환’에 대해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차기작이 결정되진 않았습니다만 ‘김재원’을 사랑해준 팬분들에게 다른 작품에서 더 매력 있는 캐릭터로 인사를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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