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농사꾼' 발매로 가수로서 첫걸음 내디뎌
청년 농부로서 농·축·어민 생각하며 노래 불러
3차 지원 끝에 농업전문대 합격, "감사한 마음"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소년 농부’에서 ‘청년 농부’로 성장한 한태웅이 지난 1일 신곡 '농사꾼'을 발매하며 ‘가수’ 한태웅으로서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농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농사꾼의 사랑을 노래하는 '농사꾼'은 김호중의 ‘살았소’를 제작하고 봉구(길구봉구), 이우, 워너원 등 많은 가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엠오티(MOT) 레이블 대표 프로듀서 박정욱, ‘뿐이고’, ‘나무꾼’ 등 수많은 명곡을 부른 가수 박구윤과 황정기가 작사, 작곡가 김준일, 명곡 ‘계단말고 엘리베이터’의 편곡자 최준원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청년 농부' 한태웅 신곡 '농사꾼' 앨범 자켓.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청년 농부' 한태웅 신곡 '농사꾼' 앨범 자켓.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앨범 발매를 기념해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한태웅은 앞서 언급한 가족의 반응에 이어 ”‘언제나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대농의 꿈과 좋은 목소리로 앞날이 창창할 것입니다. 농사꾼 노래 너무 좋습니다'라고 감사하고도 고개가 숙여지게 하시는 댓글을 달아 주셨다“며 유튜브 ‘태웅이네’의 구독자 ‘대농이’의 반응을 소개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잖아요. TV에 나오고 앨범이 발매되었다고 자만하지 않고 더욱 어른 공경하며, 멋지고 착하면서 겸손한 베풀 줄 아는 농사꾼이 되어 열심히 농사 짓겠다는 포부가 있습니다.“

'청년 농부' 한태웅. 사진 출처=한태웅 인스타그램
'청년 농부' 한태웅. 사진 출처=한태웅 인스타그램

농가가 논과 밭, 외양간을 돌봐야 하는 '농사꾼' 한태웅은 안성을 자주 떠날 수 있는 형편이 안 된다. 앨범을 냈지만 행사나 무대 활동 등 '가수'로서 활약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태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은 열심히 농사를 지으며, 소를 키우며, 학업을 이어가며, 농업에 전문가가 되고, 기회가 된다면 농촌의 실정에 맞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가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감히 '가수'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농민 가수'다.

"현재 청년 농업인으로서 영농철 준비로 바쁘고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많은 농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비료나 농약 등 농자재 가격이 상승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농업인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 또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서 농축산, 어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의 마음을 생각하며 불렀습니다. 노래는 일하며 노동의 힘겨움을 덜어 주기도 하고 즐거울 때 흥을 돋우죠. 그분들이 힘이 드실 때, 즐거우실 때 '부르면 에너지와 활력소가 생기면서 치유된다'는 평을 받고 싶습니다."

'청년 농부' 한태웅.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청년 농부' 한태웅.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에 앨범을 준비하며 한태웅 '좋아하는 것'과 '타고난 능력'의 차이를 체감했다. 노래를 좋아하지만 그는 타고난 농부다. '인간극장' 출연 당시 3천 평대의 농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었던 그는 5년이 지난 현재 만 대 넘게 임대를 얻어 1만3000평 규모의 농지에서 벼, 고추, 들깨, 옥수수, 감자, 양파, 마늘 등의 농사를 짓고 있다. 염소는 5마리에서 40마리, 한우는 10마리에서 21마리로 늘었다.

그는 자신이 지닌 농업에 대한 무한한 능력을 몸소 증명한다. 다음 농작물로 샤인머스캣을 키워보고 싶다는 그의 목표는 신곡 '농사꾼'도 알리면서 새로운 농촌 노래를 꾸준히 만들며 살아가는 것이다. 얼마 전 3차 지원 끝에 안성의 농업전문대학 합격 소식을 알려온 한태웅은 그동안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태웅은 3차 지원 끝에 농업전문대학 진학을 확정 지었다. 사진 출처=한태웅 인스타그램
한태웅은 3차 지원 끝에 농업전문대학 진학을 확정 지었다. 사진 출처=한태웅 인스타그램

"항상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며칠 전 경칩이 지나니 이제는 완연한 봄인가 합니다. 들녘의 논밭을 갈며 많은 분께 감사한 마음 전해 드리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어른들께 배우고 공경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살겠습니다. 봄이 되었지만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농사꾼' 노래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해에도 열심히 농사를 지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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