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서'서 손현주 아들 인도훈 역 연기해
즉흥적인 것 많은 드라마 통해 순발력 배워
공감을 얻고, 감동을 주는 배우 되는게 목표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달 25일 종영한 MBC 금토 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연출 이승영/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는 명품 배우들의 환상적인 시너지와 흥미진진한 국세청 전문가들의 통쾌한 ‘나쁜 돈’ 추적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중 국세청장 인태준(손현주)의 아들로 권력에 목숨 거는 아버지의 모습에 실망해 반기를 드는 중앙지방국세청 조세5국 1과장 인도훈을 연기한 배우 최준영. 얼마 전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마지막 엔딩 장면은 한 인물의 무거운 짐이 내려놓는 것 같이 느껴지며 보는 사람 마음도 해소되는 것 같았다"며 '트레이서' 중 가장 잊을 수 없었던 장면을 소개했다.

드라마 '트레이서' 스틸. 극중 '인도훈' 역을 맡은 배우 최준영. 사진=웨이브(wavve) 제공
드라마 '트레이서' 스틸. 극중 '인도훈' 역을 맡은 배우 최준영. 사진=웨이브(wavve) 제공

'트레이서'는 시즌 1과 2가 공백 없이 방영되며 인물의 전개와 진행도 빠르게 전환된다. 극 초반 국세청 감찰과장으로 냉철함을 유지했던 인도훈은 중앙지방국세청 조세5국 1과장으로 보직 이동 후 조세5국의 팀장 황동주(임시완), 조세5국 2과장 오영(박용우), 조세5국 조사관 서혜영(고아성) 등 본격적으로 '나쁜 돈' 추적하는 조세5국의 '어벤져스' 들과 어울리며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동안 영화 작업을 많이 해서 콘티(촬영대본)를 갖고 작품 준비하고 장면 구상을 많이 했는데 드라마는 콘티 없이 즉흥적인 것이 많아요. 언젠가 현장에서 제가 박용우 선배님께 처음에 콘티 없이 연기하는 것이 적응이 안 돼서 어렵다고 여쭤봤던 기억이 납니다. 선배님은 '오히려 콘티가 없기에 더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조언해주셨습니다. 같이 호흡한 동료 배우 분들이 모두 너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요. 또 순발력이 필요한 현장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드라마 '트레이서' 스틸. 극중 '인도훈' 역을 맡은 배우 최준영. 사진=웨이브(wavve) 제공
드라마 '트레이서' 스틸. 극중 '인도훈' 역을 맡은 배우 최준영. 사진=웨이브(wavve) 제공

크리스찬 베일과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연기를 가장 좋아한다는 최준영은 국내 최고 배우들을 다수 배출해낸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출신이다. 다소 늦은 스물아홉의 나이에 영상 매체 데뷔를 한 그는 대학 졸업 후 대학로에서 연극 무대에서 먼저 경험을 쌓았다. 연극을 하다 영화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그는 여러 오디션을 거쳐 최정열 감독의 영화 '글로리데이'에 출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학교 졸업작품으로 황규일 감독의 영화 '샘'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작품은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입상했으며 그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최준영은 이 작품을 계기로 영상 매체에 꾸준히 출연해왔다.

드라마 '트레이서' 스틸. 극중 '인도훈' 역을 맡은 배우 최준영. 사진=웨이브(wavve) 제공
드라마 '트레이서' 스틸. 극중 '인도훈' 역을 맡은 배우 최준영. 사진=웨이브(wavve) 제공

"연기의 매력은 입체적 스토리텔링이라 생각해요. 장르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대체로 무엇을 표현하는 연기보다 자연스레 드러나게끔 하는 연기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런 호흡이 연기자로서 저의 강점이 아닐까 싶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트레이서'와는 정반대로 엉뚱하고, 밝고, 웃긴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목표는 공감을 얻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것이고 또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입니다. 현재는 운동하다가 발목 인대에 부상이 생겨 재활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어요. 치료가 끝나면 다음 작품을 검토해볼 예정입니다. '트레이서'를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기쁘고 다시 한번 작품에 참여한 분들과 재밌게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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