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야차'의 '한지훈' 검사 역 맡아
후속작도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세계인들의 주목받지만 '글로벌 스타'는 아냐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공개를 앞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배우 박해수. 그는 지난달 8일 공개된 넷플릭스 '야차'에서 '한지훈' 검사로 다시 한 번 세계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는 기자와 만난 인터뷰 자리에서 영화 '야차'와 지난해 올해 '오징어 게임'으로 각종 시상식에 참가했을 당시의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영화 '야차'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영화 '야차'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처음에 '오징어 게임'으로 국제 시상식에 참여했을 때 낯설고 제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들이기도 해서 '내가 있어도 되는 자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유명한 외국 배우들인데 '누구지' 하기도 했고요. 많은 외국 배우 사이 정호연 배우와 이정재 선배께서 상을 받을 때 제가 옆에 있었는데 이루 말할 수 없이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이 K-콘텐츠로서 다음 주자들에게 전달해줄 어떤 사명감이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참여하고 있고 제겐 어떤 소명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영화 '야차'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영화 '야차'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중국 선양을 배경으로 스파이들의 첩보 전쟁을 그린 영화 '야차'는 실제로 대만과 한국에서 선양 장면을 촬영했다. 배경 장면의 거의 반반의 비율로 대만에서 약 한 달 반가량 실외 촬영을 했다. 국내에서 진행한 실내 촬영에서는 국내 촬영분과 국외 촬영분의 톤과 조명을 맞추기 위해 미술팀, CG 팀에서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박해수는 극중 '어설픈' 액션을 펼치는 검사로서 액션 연습과 블랙팀 요원들과 함께 총기 다루며 연습을 했다.

"예전에 '유도소년'이라는 공연을 했어요. 성년이 아닌 소년 역. (웃음) 당시 공연 위해 유도 연습을 했었어요.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검사가 기본적으로 호신술을 할 수 있는 장르가 유도였어요. 권기덕 무술 감독님께서 '검사라고 꼭 싸움을 못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대신 누군가를 이길 수 있을 때 힘이 있으면 가능한 무술이 유도'라며 '한지훈'의 무술 설정에 유도를 기본으로 깔아주셨어요. '한지훈' 검사가 극중 올곧게 펼치는 유일한 기술이 엎어치기입니다. (웃음)“

영화 '야차'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영화 '야차'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OTT를 통해 K-드라마, K-무비, K-뮤직 등 각종 K-콘텐츠가 세계 정점에 선 요즘이다. 그 사이 '오징어 게임', '야차', 그리고 다음 달 24일 공개를 앞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까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박해수. 그는 이미 국내의 좋은 감독, 작가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좋은 시기가 맞물려 '오징어 게임'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었기에 감사한 마음이다.

"방향성에 있어 각국에서 자막을 보며 작품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국내에서 더 좋은 작품들이 제작될 것이고 이미 보고 있기도 한데 그것에 있어 '오징어 게임'이 작은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요. 배우로서도 무조건 글로벌한 작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가진 이야기와 소재, 정서를 담은 드라마가 세계인들에게서 동질감을 얻고 공감대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배우 박해수.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박해수. 사진=넷플릭스 제공.

"지난해는 제게 축복받은 해였던 것 같아요. 아이도 낳았고,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미국도 처음 가봤는데 '내가 이렇게 미국에 많이 갈 일인가'할 정도로 많이 갔고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신나는 일도 많았고, 많은 사람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했어요. 국내 수많은 '글로벌 스타'가 탄생하는 이 시점에 저는 제가 '글로벌 스타'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전작과 이번 작품도 (이)정재 선배와 (설)경구 선배께서 끌어주시고 마음을 열어주신 덕에 제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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