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더스클럽'서 치열한 심리전과 차원 다른 긴장감 선봬
다사다난한 서사 지닌 '은표' 연기하며 감정적인 부분 힘들어
에너지 넘쳤던 '동석', '동주' 역의 아역배우들과 호흡 좋아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어른들도 목적 없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부제로 시작했던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연출 라하나, 극본 신이원, 제작 SLL, 메가폰)은 대한민국 엄마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초등 커뮤니티의 생태계를 반영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이의 이름으로 만나 자신의 이름을 되찾아가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은 매회 엄마들의 치열한 심리전과 차원이 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작품은 다사다난했던 사건 사고와 이면의 끝자락과 밑바닥. 끝끝내 숨기고자 했던 진실을 밝히고, 아픔을 인정하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행복한 일상을 되찾아가는 초등 커뮤니티 엄마들의 모습을 그렸으며 ‘어른들도 목적 없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답을 제시했다. 극중 '신입맘'으로 등장하지만 훗날 누구보다 성장한 학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은표' 역의 배우 이요원.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은표'를 연기하며 감정적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극중 '은표'는 프랑스에서 유학한 미학 박사로 유학 중 만난 전 남자친구 '루이'(최광록)가 학창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이자 동료 학부모가 된 '진하'(김규리)와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진하'의 죽음을 보게 되고 '진하'에 대한 진실 찾기, 상위 0.01% 아들이 영재로 주목받으며 '엄마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함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주변 엄마들의 시샘과 압박 등. 극중에서 평범하지 않았던 '은표'의 서사가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엄청난 감정 소모로 다가왔다.
극중 0.01% 상위권의 영재이지만 훗날 함묵증을 겪는 아들 '동석'(정시율)과 그런 '동석'의 동생 '동주'(이채현)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이요원은 실제로 세 아이의 부모이지만 현장에서 두 아역배우의 넘치는 에너지에 새삼 아들 둘 엄마들이 대단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두 아역배우와 함께 촬영하는 비중도 컸고 '가족 같다'는 호평도 이어졌다. 이요원에겐 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기에 호흡도 굉장히 좋았다.
'그린마더스클럽'이 드라마 첫 데뷔작이었던 두 남배우와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뮤지컬 배우인 최재림, 모델인 최광록은 극중 각각 남편 그리고 전 연인으로 이번 작품에서 합을 맞췄다. 최재림은 5살, 최광록은 11살 차이가 나는 배우이다. 이요원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연하의 후배이자 타 분야 출신의 배우와 촬영했지만 전혀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최재림 씨는 뮤지컬 분야에서 누구나 다 아는 배우일 뿐 아니라 실제 모습도 극중 '재웅'과 비슷하기도 했고 성격도 밝고 유쾌해 작품의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아이들과도 워낙 잘 놀아줘서 실제 아빠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최광록 배우는 연기가 처음이라고 하는데도 너무나 잘 해줬어요. 외국어도 너무나 잘해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배가 된 것 같았고요.“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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