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팔자'에 기관이 2400억대 순매수
코스닥 0.83% 소폭 상승하며 700선 근접해

27일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기관이 240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7일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기관이 240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5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하며 2220선을 유지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2포인트(0.13%) 상승한 222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45포인트(0.16%) 오른 2224.39로 시작해 급등락을 거듭했다. 

한때 2200선 아래로(2197.90)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 전환해 낙폭을 줄이고 2220선 강보합 마감했다. 장중 2200선이 무너진 것은 2020년 7월 24일(2,195.49) 이후 2년 2개월여 만이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7800만주, 거래대금은 7조82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245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4억원, 245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494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달러 강세 둔화와 미국 국채금리 일부 하락에 국내증시는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장중 재차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며 “전날 급락 여파와 강달러에 투자심리가 위축돼 저가매수도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3.32%), 음식료품(2.86%), 유통업(1.50%), 비금속광물(1.27%), 건설업(1.16%), 의료정밀(0.95%), 운송장비(0.70%), 철강·금속(0.63%), 서비스업(0.48%), 화학(0.26%) 등이 강세였고 보험(-2.11%), 금융업(-1.42%), 통신업(-1.11%), 증권(-0.57%), 종이·목재(-0.48%), 기계(-0.29%), 전기가스업(-0.28%)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기아(2.27%), 현대차(1.92%), 삼성전자(0.56%)는 올랐고 삼성SDI(-1.68%), SK하이닉스(-0.61%), LG에너지솔루션(-0.56%), 삼성바이오로직스(-0.53%), LG화학(-0.35%)은 내렸다. NAVER는 보합 마감했다.

베트남개발1(29.55%)은 뚜렷한 호재나 공시 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뮤츄얼펀드인 베트남개발1은 일종의 수익증권이며, 2007년 6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베트남 현지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해 수익금을 나눠주는 형식이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8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81개다. 보합은 70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83% 상승한 698.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8원 내린 1421.5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0.83% 상승한 698.1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8원 내린 1421.5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스닥은 전날보다 5.74포인트(0.83%) 상승한 698.11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16포인트(0.31%) 오른 694.53으로 개장했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680선(681.59)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마감 전 상승 전환해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 690선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2900만주, 거래대금은 5조91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4억원, 128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75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723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2.66%), 화학(2.24%), IT부품(1.65%), 일반전기전자(1.32%), 소프트웨어(1.31%), 제약(1.09%), 음식료·담배(1.02%), 통신서비스(0.99%), 기타서비스(0.92%), IT H/W(0.80%), 제조(0.78%), IT S/W·SVC(0.77%), IT종합(0.76%) 등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4.48%), 에코프로비엠(3.03%), 엘앤에프(2.99%), JYP Ent.(2.28%), 카카오게임즈(2.14%), 에코프로(2.14%), 셀트리온헬스케어(1.27%), 셀트리온제약(0.66%), HLB(0.36%)는 상승했고 펄어비스(-5.85%)는 하락했다.

지니틱스(29.95%), 코닉오토메이션(29.88%), 오픈엣지테크놀로지(29.85%)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니틱스는 에이비프로바이오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니틱스 지분 30.91%(1104만9646주)를 37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닉오토메이션은 자사 스마트팩토리 기업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FS리서치는 코닉오토메이션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최소 2024년까지 고성장이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2차전지 양극재 검사장비 시스템(K-LAS)은 라인별 품질평가, 자동화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이틀째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전날 소폭 상승에 이어 이날 급등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자체 보유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IP(Intellectual Property)를 설계하고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4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61개다. 보합은 107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전날 하루에만 22원 오르며 초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이날은 불안한 등락 속에서도 일단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8원 내린 1421.5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431.9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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