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여성배우 김혜수 연기 수준 도달이 목표
'공조2' 최고의 리더쉽 선보인 현빈 덕에 연기자들 간의 호흡 좋아
영화 입봉작 함께한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 성공, 감회 새로워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이 지난 2일(일)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가을 극장가 필람 무비로 등극한 영화는 CGV 골든에그지수 95%,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3점, 메가박스 실관람 평점 9.1점을 유지하며 N차 관람 열풍까지 이어가고 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공조2'는 '정직한 후보2', '인생은 아름다워' 등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공조2'의 뉴페이스로 특유의 젠틀함과 영리한 두뇌, 완벽한 실력을 지닌 FBI 요원 '잭'으로 분해 현빈, 유해진과 유쾌한 삼각 공조를 펼친 다니엘 헤니. 기자와 마주한 그는 극중 등장과 함께 시선을 빼앗기며 나 홀로 '철령'(현빈)과 삼각관계에 빠지는 '박민영' 역의 임윤아에 대한 남다른 인연과 연기 호흡을 소개했다.

"'마이파더'(2007)라는 영화를 촬영할 때 소녀시대로 갓 데뷔한 임윤아 씨를 처음 만났어요. 당시 '만 원의 행복'이라는 예능에서 허그하는 미션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후에 소녀시대 다른 멤버들도 보게 되고, 알게 되고. 또 소속사와 연이 있어서 꾸준히 지켜봤습니다. 지금 이렇게 훌륭한 연기자가 되어 저도 기쁩니다."

지난 2일(일) '공조2: 인터네셔날'이 올해 한국 영화 3번째로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CJ ENM 제공
지난 2일(일) '공조2: 인터네셔날'이 올해 한국 영화 3번째로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사진=CJ ENM 제공

"연기자들 간의 호흡은 최고였어요. 모든 건 좋은 리더 역을 했던 현빈 씨 덕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출연하는 미국 드라마 '시간의 수레바퀴'에서 리더의 뿜어내는 에너지가 낙수효과를 내어 전달되게 하는데요. 그게 좋은 리더십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현빈 씨가 딱 그런 좋은 리더의 역할을 해주고 있었어요."

현빈은 세트장에 도착하면 모든 이들에게 잘 지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물어봐 주었다. 배우로서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게 임하면서도 농담도 건네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현장 분위기를 형성했다. 유해진과 다니엘 헤니 공통의 관심사는 '낚시'. 미국에서의 낚시, 한국에서의 낚시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며 돈독한 관계를 쌓았다.

영화 '공조2: 인터네셔날' 스틸. 사진=CJ ENM 제공
영화 '공조2: 인터네셔날' 스틸. 사진=CJ ENM 제공

현재 동명의 로버트 조던 판타지 소설이 원작인 '시간의 수레바퀴'를 촬영하고 있는 다니엘 헤니. '시간의 수레바퀴' 시즌 1은 작년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오리지널 시리즈 신작 중 가장 성공적인 오프닝을 기록했으며 시즌 2 공개 전 시즌 3 제작이 확정됐다. '공조2'를 통해 다양한 국내 배우진과 연기 합을 맞춘 다니엘 헤니는 다음 작품에서 만나고픈 국내 배우로 김혜수를 꼽았다.

"김혜수 씨의 경력과 연기, 그리고 강한 여성 배우상으로 존경해왔어요. 만약 함께 작업한다면 김혜수 씨의 연기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요. '시간의 수레바퀴'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로자먼드 파이크 씨는 참 프로페셔널한 여성 배우예요. 그 배우와 촬영하며 제가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김혜수 씨와 촬영하면 또 다른 성장의 계기가 있을 거라 기대해요.“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사진=에코글로벌그룹 제공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을 통해 한국에서 배우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17년이 지났다. 그 사이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위상을 떨치는 걸 피부로 느낀다. 2019년 '시간의 수레바퀴'를 촬영하고 있을 때 '기생충' 이야기를 시작해서 뿌듯했던 기억이 새롭다. 그는 대한민국이 많은 작품과 높은 기술, 창의성이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심지어 CF도.

"시간이 없어서 많은 국내 작품을 시청하지 못했지만 '마이파더'로 인연이 있는 황동혁 감독님의 '오징어 게임'은 시청했습니다. '마이파더' 당시엔 저도 신인이었고 감독님의 첫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그랬던 황 감독님의 작품이 LA, 할리우드 등 가는 곳곳마다 언급이 되고 대화의 화두로 떠오를 때면 자랑스럽고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또다시 국내 훌륭한 작품에서 뵐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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