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라차차 내 인생' 통해 '받아들이는 방법' 배워
아역 김시우 배우에게 멋진 삼촌 되기 위해 노력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고 파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 30일 종영한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으라차차 내 인생’으로 성공적인 지상파 주연 데뷔를 한 배우 양병열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으라차차 내 인생’은 한순간 싱글맘이 된 여고생 ‘동희’(남상지)와 입양아 출신의 엘리트 ‘차열’(양병열)의 만남, 사랑. 그리고 주변인들의 서사를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성장과 성공의 고민을 흥미진진하게 해석했다.

배우 양병열. 사진=엔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양병열. 사진=엔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중 ‘힘찬’이를 연기한 김시우 배우님은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사실 작품 촬영 초반엔 제 코가 석 자라 주변을 둘러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랬는지 ‘힘찬’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조금씩 여유로워지면서 아주아주 귀여운 ‘힘찬’이가 보이는 거예요. 대사도 얼마나 잘 외워오는지. 시우에게 멋진 삼촌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동희’(남상지)의 친오빠 ‘재석’(설정환)의 아들인 ‘힘찬’이. ‘동희’가 입양해 고등학생 때부터 키우게 된 ‘힘찬’이는 훗날 ‘차열’의 양아들이 된다. 양병열은 ‘힘찬’ 역의 김시우에게 목이 쉴 정도로 말을 많이 걸며 가까이 다가갔다. 대기실에서 함께 그림도 그리고. 나중엔 초콜릿과 구슬 사탕도 따먹는 게임을 하면서 ‘깐부’ 사이가 됐다.

배우 양병열. 사진=엔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양병열. 사진=엔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으라차차 내 인생’은 제게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줬어요. 저는 욕심이 많아서 매번 작품을 하면서 120%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결코 제게 좋지 않고 작품에도 좋지 않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서 깨달았어요. 저는 80%밖에 하지 못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고 120%를 하려는 욕심이 있어서 60%밖에 해내지 못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됐고요.“

그는 그렇게 다시 차분히 60%부터 시작해 조금씩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찾았다. 욕심을 내려놓고 조금씩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됐다. 지상파 일일드라마 주연을 맡으며 많은 시도를 했고 그러기 위해 정말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자신의 한계를 알기 위해 지난 약 8개월의 촬영 동안 끊임없이 부딪혔던 작품이다. ‘으라차차 내 인생’은 그에게 많은 의미와 깨달음을 가져줬다.

사진=KBS 1TV ‘으라차차 내 인생’ 방송분 캡처
사진=KBS 1TV ‘으라차차 내 인생’ 방송분 캡처

”다음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은 배우님 역할인 ‘이지안’ 역을 해보고 싶어요. 이유는 그저 좋아요. 인물이 어둡지만 순수해요. 그렇다고 어둡기만 하지도 않고요. 밉지 않고 미워할 수가 없어요. 너무 마음 아프지만 사랑스럽고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악착같이 살아가는 것에 응원해주고 싶고요. ‘이지안’ 역을 맡아 저도 이선균 선배님 역할인 ‘박동훈’ 같은 인물에게 위로받아보고 싶어요.“

후에 맡아보고 싶은 장르와 작품으로 ‘나의 아저씨’를 꼽은 양병열은 같이 작품을 하고 싶은 인물로 ‘나의 아저씨’의 집필자 박해영 작가를 꼽았다. 앙병열은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나의 해방일지’까지 박해영 작가의 모든 작품을 정주행한 진정한 팬이다. 박 작가의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배우 양병열. 사진=엔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양병열. 사진=엔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동안 ‘으라차차 내 인생’을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정말 힘든 순간에 힘을 얻고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통해서 인사드리고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천천히 그러나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좋은 배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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