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매달린 '환혼' 시리즈 잘 마무리돼 만족스러워
두 달 전 촬영 끝났지만 '장욱'의 말투와 태도 남아 있어
장난기 있고 긍정적인 파트1 속 '장욱' 모습 실제로 닮아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22년 하반기를 뒤흔들었던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환혼'의 대서사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방영된 파트1이 폭발적 반응을 끌어낸 가운데 파트2 '환혼: 빛과 그림자'(이하 '환혼')는 더 깊이 있는 서사와 확 달라진 비주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 중심엔 도련님에서 180도 달라진 '장욱'이 있었다. 한계 없는 연기력으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 배우 이재욱.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1년 넘게 촬영한 작품이 잘 마무리 돼서 너무 좋다"며 종영 소감의 운을 뗀 이재욱. 그는 "우리나라에서 못 봤던, 매우 큰 프로젝트임을 알고 있기에 배우로서 새롭게 도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작품 참여의 계기를 밝혔다. 최종회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흥행에 대해) 걱정 안 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며 "좋은 스태프와 같이 어우러져 잘 마무리한 작품이라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촬영이 끝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아직 '장욱'의 말투나 태도는 조금 남아있는 것 같아요. 파트1의 '장욱'이 저와 비슷한 면모가 많다고 생각해요. 장난기 있는 모습이나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그래서 파트2가 조금 어렵게 다가왔어요. 그렇지만 되게 재밌고 티키타카가 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촬영을 잘했습니다. 최근 K-콘텐츠가 활발해지고 시장이 커지다 보니 판타지 작품을 좋아해 주실지 염려도 되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감사해요."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스틸. 사진=tvN 제공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스틸. 사진=tvN 제공

이재욱에게 검을 이용해 시원한 액션을 표현하고 CG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부담으로 다가왔다. 검 자체가 무겁기도 하지만 촬영할 대 많이 다치기도 한다. 액션 장면이 유달리 많은 주인공 '장욱'이었다. 무술팀은 배우에게 맞게 스타일을 바꿔주고 긴 사전연습을 진행했다. 와이어를 달고 어렵게 진행되는 장면은 무술팀의 도움을 받았지만 많은 연습을 해서 최대한 대역을 안 쓰고 장면을 소화해냈다.

"이렇게 큰 작품의 주연이라니.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30부작의 주인공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한 일이에요. 평소 제작진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인데 감독님께서 의견을 많이 물어봐 주셔서 원만하게 촬영했습니다. 액션도 이렇게 한 번 경험해보고 나니 다음 작품에서 또 이런 액션을 접할 때 훨씬 더 성장하고 잘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환혼'과 '환혼: 빛과 그림자'는 감정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많다. 이재욱은 파트1의 고상하지만 불량하신 도련님에서 파트2의 괴물 잡는 괴물로의 변화함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 파트1에 이어 파트2에선 육신 초월한 운명 로맨스를 선보였다. 주종 관계와 역(逆) 사제 관계가 동시에 공존하는 관계성과 기존 클리셰의 성별 반전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설렘을 선사했다.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파트2에선 3년이 지난 '장욱'이 아닌 거의 새로운 인물로 접근을 했습니다. 감정의 기복도 있고 의상도 확연히 달랐죠. 장욱의 감정 기복에 따라 제 감정도 달라졌습니다. 대본을 보면 상대적으로 암울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데도 작가님의 작품 자체가 워낙 밝고 로맨틱한 부분이 많아 현장에서는 어둡지 않고 내면으로 숨기는 장욱의 모습을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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