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으로 글로벌 인기 얻어… '인복 많다' 생각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 넘어 '믿보배' 되고파
14일 서울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 팬미팅' 예정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난해 8월 첫 방영해 1년 넘는 기간의 ‘환혼', '환혼: 빛과 그림자'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배우 이재욱을 만났다. 지난 8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연출 박준화/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TS나린시네마)(이하. ‘환혼’)는 임팩트 있는 전개와 훈훈한 해피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장욱' 역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은 이재욱은 "나는 인복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며 황민현, 신승호, 유인수 등 '환혼'을 통해 만난 동년배 배우들과의 연기 합을 소개했다. 그는 "또래 배우들과 만나다 보면 고민거리가 비슷한데 특히 연기에 대한 고민이 비슷해 서로 배울 점이 많았다"며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인물이 내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이렇게 다른 모였을 때 내가 느끼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동료들이 작품마다 있어서 굉장히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또래 배우들을 만나면 '캐릭터가 어떤 것 같은지', '리딩을 했을 때 어떤 것 같은지' 물어보면 '좋았다'라고 넘어가는 친구들이 있어요. '환혼'의 배우들은 아쉬운 점과 좋은 점들을 진솔하게 얘기를 잘해줘서 현장에서 같이 연습할 때 심적으로 의지가 됐고 많이 했습니다.“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스틸. 사진=tvN 제공
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 스틸. 사진=tvN 제공

'환혼'에서 극중 죽음에서 얼음돌을 품고 부활하게 되면서 장욱은 술사로서 최고의 단계인 환수에 오른다. 환수는 대기 중의 수기를 다룰 수 있는 단계를 넘어 모든 기운을 활용할 수 있는 신의 단계다. 이재욱은 이렇게 술사로서 능력이 생긴다면 마치 새처럼 자유롭게 높은 곳에 올라가 보고 싶다. 이미 배우로서 높이 오르며 꿈을 실현하고 있는 그는 드라마가 지닌 '필연적 만남'이라는 메시지에 대해 말했다.

"제가 살며 실제로 만난 '필연적 만남'은 지금 저와 함께 일하는 매니저님과의 만남인 것 같아요. 중앙대 연극학과 입학할 때 합격 영상 하나만 보고 캐스팅하겠다고 학교까지 찾아오셨어요. 당시 수업 때문에 못 뵈었죠. 사실 튕긴 건데 어린 마음에 무섭고 어려웠어요. 언젠간 방송계 입문은 하고 싶었지만 학교 수업은 연극을 기반으로 한 거라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연극도 좋고, 방송도 좋고, 너 하고 싶은 거 다해라'라는 말에 함께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만났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보면 필연적인 것 같아요.“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18년 데뷔한 이듬해 '도도솔솔라라솔'에서 첫 공중파 메인 주연을 맡았다. 가파른 성장에 '라이징 스타' 등 다양한 수식어가 이름 앞에 따라온다. 다음 작품이 더 흥행해야 할 것 같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 수식어들이 부담될 때도 있지만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기도 하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열심히 하다 보면 더 좋은 수식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이징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니 이재욱의 다음 목표는 '믿고 보는 배우'다.

"저는 작품을 보고 고민을 많이 합니다. '저 캐릭터에 내가 캐스팅되었다면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캐릭터 고민을 많이 해요. 답은 없지만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것 같아요. 연기할 땐 '누구보다 세요'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겁을 먹지 않는 것에 대해 멘탈이 나약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평소 친한 배우 선배님에게 연기, 인간관계 등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구합니다. 평소 SF9 로운 씨를 귀찮게 하는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재욱.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청자분들께서 우려 하셨던 만큼 거칠고 깊은 결말이 아니라서 안심을 하고, 많은 분께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되게 긴 시간이었을 텐데 시청해주시느라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장욱'을 사랑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14일 서울 팬미팅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 팬미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래를 부를 예정이라 연습도 하고 수업을 받으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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