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될 수 있을까' 시청하며 웃고 웃어... 종영 실감 안나
올해로 데뷔 15주년 맞았지만 아직 성장 초반에 있다 생각
연기자X워킹맘으로서 균형 잘 맞춰 성공적으로 활동하고파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연출 김양희/작가 박사랑/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는 공감 가득한 밀당 현실 로맨스로 호평받았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두 이혼 전문 변호사 '오하라'(강소라)와 '구은범'(장승조)이 이혼 후 재회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성장을 이뤄나간다. 작품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강소라는 드라마 결말과 제목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남이 될 수 있을까'라는 논지에서 '남'이 된다는 건 상대방의 아픔도 아픔으로 느껴지지 않고 기쁨에도 축하할 마음이 없는, 감정적으로 완벽하게 분리할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라'와 '은범'은 그 감정이 희미해지고 흐려질 순 있겠지만 완전히 지워지긴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 서로를 담아두고 있으니까요.“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 스틸. 사진=스튜디오 지니 제공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 스틸. 사진=스튜디오 지니 제공

행복한 삶과 관계가 무엇일지 작품은 '결혼'과 '이혼'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강소라가 작품을 통해 달리 느끼게 된 세계관이 있다면 '관계의 유지'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건 쉽지만 그 사랑을 유지하는 건 더 힘든 일이라고. 처음에 운명이라 믿었던 관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형태로 받아들여질지라도 꾸준히 노력해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2009년 영화 '4교시 추리영역'으로 데뷔한 이래 '써니',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닥터 이방인', '미생' 등 꾸준히 존재감을 부각하며 심도 있는 연기를 펼쳐온 강소라. 그는 어느덧 데뷔 15주년을 맞았다. 그는 자신의 성장 포인트에 대해 '아직 초반'이라 말했다. 연기는 정말 재미있지만 끝도 없이 어려운 분야다. 이전까진 좋은 결과물을 위해 의욕이 앞서 급하게 달려왔다면 이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고 시야가 넓어진 게 성장이라면 성장이다.

배우 강소라. 사진=플럼에이앤씨 제공
배우 강소라. 사진=플럼에이앤씨 제공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와는 다른 결의 캐릭터 연기를 하면서 '이런 연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기쁜 마음이 크다. 전문직 캐릭터를 맡을 때마다 시청자들의 호응이 컸다. 그렇기에 전문직 마스터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범죄 수사물, 사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악역, 형사 등 많은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고 있다.

2023년 첫 작품이자 결혼 후 첫 작품, 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을 선보인 강소라. 그의 소망은 인간 강소라와 배우 강소라의 균형을 잘 맞춰서 살아가는 것이다. ‘남이 될 수 있을까’를 통해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까지 연기 퍼레이드를 펼치며 열연했다. 작품은 그의 소망에 부응하듯 수목 드라마  1위, 자체 최고 시청률 등 유의미한 흥행 기록을 남겼다.

배우 강소라. 사진=플럼에이앤씨 제공
배우 강소라. 사진=플럼에이앤씨 제공

”'남이 될 수 있을까' 촬영이 끝났을 때만 해도 크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지난주 마지막 방송을 배우, 제작진과 함께 시청하고 이렇게 인터뷰까지 끝내니 인제야 종영했다는 실감이 납니다. 그동안 드라마 정주행하며 '하라'와 같이 울고 웃었는데 나중에 몰아보기를 할 땐 본방송 때보다 덜 감정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자신이 없네요. 나중에 봐도 여전히 웃고 울 것 같아요. 그만큼 '하라'는 연기하는 동안 즐거웠고 연기 끝나서 후련한 마음도 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그동안 시청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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