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서 노윤서, 이민재와 삼각관계 이루는 '선재' 역
'선재'와 '건후' 역할 두고 3차까지 오디션, 캐스팅 예상 못해
대본 읽으며 '힐링 된다' 느껴, 작품 흥행의 요소는 '휴머니즘'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설렘 지수를 한층 끌어올리는 섬세한 연출과 로맨스와 힐링이 공존하는 이야기, 그리고 각양각색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 플레이까지. 지난 5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연출 유제원,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 지닌 매력은 엄청났다. 치열한 입시 현실 속에서 피어난 청량하고 풋풋한 로맨스를 이끄는 우림고 학생들은 극을 더 흥미롭고 다채롭게 만들었다.

'일타 스캔들'서 '이선재' 역으로 '무공해 청춘'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채민. 극중 '해이'(노윤서 분), '건후'(이민재)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로맨스. 엄마 '서진'(장영남)의 집착에 힘들어하면서도 더러 엄마를 걱정하는 섬세한 성격. 미스터리한 형 '희재'(김태정)와의 관계. 시험지 유출사건 이후 자퇴하는 등 매회 다양한 서사를 지닌 간극 있는 역할을 맡았던 그는 관전 포인트 캐릭터로 급부상했다.

배우 이채민. 사진=골드메달리스트 제공
배우 이채민. 사진=골드메달리스트 제공

최근 기자와 만난 그는 ‘촬영이 끝난 지 한 달 정도 되었다는 것도 믿기지 않는데 마지막 방송도 이번 주에 끝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아쉽다’며 ‘너무나 즐거운 촬영 현장이었고 감독님을 비롯한 제작진, 선배, 동료 배우 분들께 모두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채민은 처음 대본 받았을 당시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 때문에 작품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이번 드라마 연출자와 시나리오를 집필한 양희승 작가가 콤비를 이뤘던 '오 나의 귀신님'을 비롯해 유제원 감독의 전작 '갯마을 차차차'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더 기대가 컸다. 드라마가 막상 방영되고 종영하자 그는 "과분한 사랑에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변화된 일상을 소개했다.

"6부까지 대본을 읽었을 때 '힐링 된다'는 느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드라마에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결국엔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휴머니즘이 있어서 다양한 연령층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며 길거리나 식당에서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생기더라고요. 식당에서 서비스도 주시고.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신기하고, 감사하고, 얼떨떨합니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 스틸. 사진=tvN 제공
드라마 '일타 스캔들' 스틸. 사진=tvN 제공

극중 '선재'는 '해이', '희재', '건후', '단지', 부모님 등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와 관계가 얽혀있으며 때로는 우호적으로, 때로는 대립 관계로 그려지는 인물이다. 이채민은 '선재'와 '건후'를 열어두고 오디션을 봤다. 3차까지 이어진 오디션은 유쾌한 분위기 속 대화가 많이 오갔다. 그는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는 생각으로 오디션 참가에 의의를 뒀다. '선재'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기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초반엔 엄마 말씀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고,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는. 그런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선재'는 태생이 온화하고 가족을 정말 사랑하는 친구죠. '희재'와도 애틋한 관계지만 사실 엄마가 입시 때문에 압박을 엄청나게 가하는데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에 참아내잖아요. 극 후반에도 '선재'도 사람이기 때문에 참아온 게 터지지만 시험지 유출에 대해 사실을 털어놓고 아빠에게 엄마를 도와달라고 해요. '해이'를 좋아하는 점 중의 하나가 '해이'와 그 가족 간의 관계도 포함되어 있을 거예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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