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이후 여러 경연 프로그램 출연 제의 왔지만 거절
큰 무대에 대한 갈망하는 와중에 '불타는 트롯맨' 출연 성사돼
출연자들 경쟁자이지만 흥겨움 가득한 분위기 속에 경연 진행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2020년 1월부터 방영된 미스터트롯에 유소년부로 참가했던 고등학생 남승민은 눈물과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며 '국민 손자', '트롯 영재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다양한 음악적 행보를 펼친 그는 스물둘이 된 2023년. 무려 12주 연속 전 채널 포함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 MBN '불타는 트롯맨'에 참가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증명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TOP7이 발표된 순간부터 우승자 손태진, TOP7, 식스맨을 비롯해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다수의 인물이 매체 인터뷰에 응했으며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불타는 트롯맨'은 경연 뒷이야기를 담은 스페셜 방송인 ‘불타는 시상식', ‘불타는 트롯맨’ 첫 스튜디오 레귤러 스핀오프 예능인 ‘불타는 장미단-만원의 행복’을 연달아 방영하며 TOP7과 식스맨의 활동은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의 이름으로 끝이 없었다.

'불타는 트롯맨' 출연진이 각종 프로그램 출연과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하고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 남승민은 경연 종영 직후 곧바로 신곡 발매를 준비하며 독자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프로그램 종영 3주여 만인 3월 31일, 신곡 '세글자'를 발매했다. '불트'가 종영한 지 2달이 되어가는 시점까지도 매체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남승민은 기자에게 직접 연락을 해왔다. 그간 '신비로움'을 유지했던 이유에 대해 답했다.

디지털 싱글 '세글자' 자켓.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디지털 싱글 '세글자' 자켓.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신비로움'이라기 보단 저 자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아요. 경연 내내 행복하게 모든 경연에 임했지만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지친 몸과 마음의 회복도 필요했고요. 특별한 근황이라면.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웃음) 연습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서 신곡 연습도 하고, 발매 준비도 하고, '불트' 콘서트 연습도 하고, 가끔 머리도 식히면서 스핀오프 함께하는 '불트' 형들과 우리 집에서 맛있는 밥도 먹고, 볼링장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했습니다. (웃음)"

'미스터트롯' 시즌1에 참가해 영탁, 김수찬, 안성훈과 사형제라는 팀을 꾸려 본선 3차전까지 올라 선전하며 인기를 끌었던 남승민. 그는 이후 ‘트위스트 킹’, ‘지붕’, ‘바보같은 사람’, ‘욜로욜로’ 등의 곡들을 발매해오며 솔로 가수로의 입지를 다졌다. '아내의 맛',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쳤으며 BTN라디오에서 '트위스트 킹 남승민입니다'의 DJ를 맡으며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굳이 '불트'에 참여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동안 많은 경연 프로그램이 있었고 출연 제안도 여러 번 있었는데 실력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재고했어요. 그렇게 고민하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더 큰 무대에 대한 갈망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불타는 트롯맨'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광고를 보게 되었고 ''불트'가 제겐 더 큰 무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경연은 절대 쉬운 것이 아니어서 경연에 임하며 참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수 남승민.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남승민.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2002년생으로 올해 스물두 살인 남승민은 아직 배울 것도, 궁금한 것도 많다.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다면 한참 나이 차가 나는 선배, 선생님을 만나며 사회생활이나 음악적인 면에서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그간 계속 음원도 발매하고 연습도 했으니 그의 목소리가 대중들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시 돌아올지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출연한다면 이득이 훨씬 많을 거라 생각했다.

'불타는 트롯맨'에는 남승민 외에도 임도형, 최윤하, 홍예성, 최상, 한강, 최현상, 민수현, 신성 등 '미스터트롯' 시즌1 참가자가 다수 참가했다. 대부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이기에 반가운 얼굴들도 많았다. 서로는 경쟁자이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밝고 신났다. 다들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이들이기에 기본적으로 장착된 에너지와 흥이 넘쳤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유쾌하고 즐겁게 경연에 임할 수 있었다.

"'불트'에서 만난 많은 형, 동생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트롯파이브'(손태진-공훈-전종혁)를 같이 했던 형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연습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형들 덕에 1등도 했고 뜨거운 눈물도 흘렸으니까요. 참 신기한 건 트로트를 한 이래 처음으로 타 장르 노래에 도전했는데 '트롯파이브' 무대는 '더 놀고 싶다. 더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서 재미있었고 오래 남는 무대였습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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