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두차례 요구에도 합의 안돼… 최종협상안 제시
'마감재 선정' 동의 여부 요청, 공사기간 연장도 포함
예기치 못한 위기… "합의 불발 시 사업 지연 불가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아파트(잠실래미안아이파크) 재건축을 놓고 조합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운영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진주 재건축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지난달 16일 재건축 조합에 3.3㎡당 공사비로 823만원을 제시했다. 이 금액은 지난해 10월 요청한 공사비 인상안 889만원 대비 7.4% 줄어든 금액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공사비 인상을 두 차례 요구했다. 2021년 3.3㎡당 510만원에서 660만원으로 한 차례 인상했다. 2022년 11월 공사가 재개됐지만 지난해 10월 원자잿값 인상과 설계변경, 문화재 발굴 등 이유로 3.3㎡당 889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2021년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삼국시대 유구가 발견돼 3개월간 문화재청 정밀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예상보다 쉽게 합의가 완료돼 사업 일정에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으나 설계 변경은 불가피했다. 결국 공사비도 인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성물산은 ▲원자재값 상승 ▲건설 환경 변화 ▲문화재 발굴에 따른 설계 변경 ▲마감재 변경 등의 이유로 공사비 상승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합은 지나친 공사비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집행부 교체를 요구하며 송파구청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조합은 지난해 12월 임시총회를 열고 총공사비를 기존 7947억원에서 1조4492억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조합원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
삼성물산은 최근 조합 측에 다음 달까지 총회를 열고 공사비 인상안을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사비 인상 요인으로 꼽힌 마감재를 삼성물산이 선정하는 데 동의 여부도 결정해달라고 제안했다. 공사기간 연장도 요청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공사기간 9개월 연장을 요청했으나 총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조합원들이 공사비 증액 요구와 관련한 제대로된 협상을 하지 못한 무능함에 조합장 해임을 준비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는 해임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잠실진주 재건축사업은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은 상태다. 만약 빠르게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공사기간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내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돼 시간이 지체되면 추가 비용과 가격 상승 등 변수를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잠실 진주아파트는 1980년 지어진 1507가구 규모 대단지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2678가구 단지로 탈바꿈하며 이 중 57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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