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집계···무려 54%↑ 27억달러
인텔 1위·삼성 2위·TSMC 3위·SK하이닉스 4위·마이크론 5위 등
[서울와이어 이재구 기자] 하이실리콘이 세계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반도체 굴기의 실력을 과시할 만한 최초의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의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중국계 반도체 회사로는 최초로 세계 반도체 시장 톱10에 진입했다.
IC인사이츠는 6일(현지시각) 이달 말 발표할 올해 1분기 세계반도체 시장과 남은 기간 분기별 동향 요약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평균 1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기간 중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평균 증가율 7%의 2배를 넘긴 수치다.
분기 중 세계 반도체 매출 톱10 업체를 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인텔(1위,195억800만 달러),마이크론(5위, 47억9500만 달러), 브로드컴(6위, 41억110만 달러), 퀄컴(7위, 40억 5000만 달러),TI(8위, 31억6400만 달러), 엔비디아(9위,30억3500만 달러) ▲우리나라의 삼성전자(2위, 147억9700만 달러), SK하이닉스(4위, 60억3900만 달러) ▲대만의 TSMC(3위, 103억1900만 달러) ▲중국의 하이실리콘(10위, 26억7000만달러) 등이었다.
이 톱10업체 가운데 팹리스 업체가 4곳(브로드콤, 퀄컴, 엔비디아, 하이실리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TSMC 1개사가 포함됐다.
상위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의 1분기 매출은 30억달러를 웃돌았다. 톱 10에 진입하기 위한 최소 매출은 하이실리콘이 기록한 26억7000만달러(약 3조2509억 원)였다.
분기중 10위권에 진입한 두 신규 진입자는 하이실리콘과 엔비디아였다. 이 두 회사는 인피니온과 키옥시아(구 도시바 메모리)를 제쳤다. 하이실리콘은 중국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부문 자회사로서 매출의 90% 이상을 모회사에서 수주한다.
중국 팹리스 반도체 업체 하이실리콘이 세계 반도체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5계단 뛰는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하이실리콘의 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나 급증했다. 엔비디아도 지난해 동기 대비 37%라는 확실한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톱10에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로 지난해 동기대비 45% 성장한 대만의 TSMC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의 상당 부분은 애플과 하이실리콘으로부터 각각 스마트폰용 7나노미터 응용칩(AP) 수주를 크게 늘린 데 따른 결과다.
하이실리콘은 날로 TSMC의 중요 고객이 돼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TSMC 매출의 5%를 점유하는데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4%를 차지했다. 하이실리콘과 애플 칩 생산 매출을 합치면 지난해 TSMC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IC인사이츠는 전체적으로 올해 2분기 반도체 매출 예상치는 기업별로 크게 다르며, 현재 17%포인트 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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