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최대 ‘200석’ 낙관론 커져
야당, ‘심판론’ 앞세워 중도층 공략
국민의힘, "의회독재 막아야 한다"
제3지대 돌풍 지속… 변수로 꼽혀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서울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28일)부터 본격 개시됐다. 선거를 보름 정도 남겨둔 상황에 최대 승부처는 서울과 경기지역으로 꼽히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야당쪽에 판세가 다소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정치권에 따르면 범야권 내에서는 올해 총선에서 최대 200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확산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수 지역에서 경합이 예상되지만, 전체 지역구 254곳 가운데 110곳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종섭 논란 등으로 정부와 여당을 향한 심판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지속되는 것도 최대 200석 확보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어 공식 선거기간 동안 중도층 표심 잡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를 비롯한 강원 등을 중심으로 우세지역을 82곳으로 꼽는다. 야당에 밀리는 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의회 독재 견제론을 꺼내 들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의회 독재, 범죄자 독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 많은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이와 관련 이른바 거대 야당에 입법 독주 견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보수층 결집으로 판세를 뒤집어 보겠다는 전략이다. 

선거운동 첫날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전진하느냐, 후진하느냐, 융성하느냐, 쇠퇴하느냐, 정의로워지느냐,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가 될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매서운 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민주당은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또 다른 논쟁거리가 생길 경우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도 선거 결과 향방을 가를 중요한 포인트로 본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입장에선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제3지대의 돌풍 관련 총선 전 단일화 논의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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