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6.8% 감소한 5560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임금피크 퇴직비용 1260억원,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38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회사 측은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경우 실질적인 당기순이익은 약 6750억원으로 전년 동기(6686억원) 수준을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그룹 핵심이익은 1년 전보다 2.6% 증가한 1조9715억원을 시현했다. 세부적으로는 이자이익이 1조4266억원, 수수료이익이 5449억원 수준이다. 시장금리 하락,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과 인수자문 수수료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확보, 건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도 안정적인 추세를 지속했다. 3월말 국제결제은행(BIS)비율 추정치는 전년말 대비 16bp 하락한 14.77%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은 3bp 개선된 12.89%를 나타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3bp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4bp 하락한 0.62%를 기록하여 지속적인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말 대비 38bp 하락한 8.49%,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말 대비 2bp 하락한 0.59%다. 그룹 연체율은 0.42%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5bp 감소한 1.80%다.

1분기말 기준 신탁자산 110조4000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0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4799억원을 시현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46.2% 증가했으나 작년 1분기 보다 24.1% 줄었다.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4.3% 늘었다. 이자이익이 1조3386억원, 수수료이익이 2104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조달구조의 개선을 통해 핵심저금리성예금이 54조5000억원으로 6.2% 증가했고, 원화대출금은 20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13.0조원) 늘었다. 특히 소호(SOHO)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이 전년 대비 8.4% 늘어난 81조4000억원으로 양호한 성장기조를 이어갔다.

1분기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0.54%로 전년말 대비 2bp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16bp 개선됐다.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409조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625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3%, 전분기 대비로는 무려 518.1%나 증가한 수치다. 인수자문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182억원의 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은 245억원, 하나생명은 70억원, 하나저축은행은 41억원의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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