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형 간염 확진자 3549명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7.4%로 가장 많고 40대가 35.2%에 달해 초비상이 걸렸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최근 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돼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네티즌들은 증상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A형 간염은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발병 우려가 높은 제1군 감염병으로  감염되면 심한 피로감과 식욕부진,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A형 간염 확진자의 70% 이상이 30∼40대이고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30∼40대 A형간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항체양성률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0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A형 전국의 간염 확진자는 3549명이다.

  

지난 한 해 감염자 2436명보다 이미 1113명이 더 많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 570명으로 서울 경기 지역 감염자가 전국의 45%에 달한다.

  

이어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인천(212명) 순이다.

 

 

보건당국은  A형간염은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되거나 주사기나 혈액제제, 성접촉 등에 의해서도 감염된다고 분석했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5일∼50일, 평균 28일 후 증상이 발생한다.

 
소아는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은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용변 후, 음식 취급 전, 환자를 돌보거나 아이를 돌보기 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이 없는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12∼23개월 모든 소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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