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윤중천과 대질 검토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자신의 성범죄·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마침내 검찰에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9일 오전 10시 3분께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꾸려진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됐다.

김 전 차관이 피의자로 소환된 건 지난 2013년 11월,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해 별장 성범죄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지 5년여만이다.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이 "별장 동영상 속 남성이 본인이 맞나", "윤중천 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윤씨가 두 사람 사이 금품이 오갔다는 진술을 했는데 인정하는가" 등의 질문이 쏟아지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한 마디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건설업자 윤중천(58)씨로부터 성접대와 뇌물을 받았는지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집중 캐물을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은 이번에는 성범죄뿐 아니라 윤 씨로부터 수천만 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윤씨를 함께 소환해 김 전 차관과 대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