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최지성 기자] 스리랑카 지참금에 마음 아파하는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EBS1

 

EBS1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 13일 방송에는 ‘스리랑카 아빠 수랑가의 지참금이 뭐길래’ 편이 그려졌다.

두 딸의 지참금 마련을 위해 고국인 스리랑카를 떠나 한국으로 떠나온 수랑가. 그는 딸들 위해 일하고 있으면서도 “큰 딸은 제가 없이 10년을 떨어져 있었어요 많이 미안해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 34살의 젊은엄마 나디샤니 역시 이런 부채의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남편 수랑가가 한국으로 떠난 것이 자기 탓이라고 여기고 있었기 때문.

나디샤니는 “제가 결혼할 때 다른 사람들처럼 지참금을 가지고 왔다면 남편이 한국에 일하러 가서 고생을 안 해도 됐을 거예요”라며 “우리는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거예요 제가 지참금을 못 가지고 와서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디샤니 역시 버스를 타고 40분을 나가야 하는 시내에서 기름 과자를 튀기는 등 일을 해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스리랑카 지참금은 딸을 결혼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

나디샤니의 경우 스리랑카 지참금 문화에도 불구, 서로의 사랑만을 믿고 결혼을 했고 두 딸을 낳았다. 수랑가는 이에 대한 원망없이 한국으로 두 번이나 건너와 딸들의 결혼지참금을 마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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