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1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수정 전망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1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3월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2.6%)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본 전망 2.8%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무려 0.4%포인트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3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2.5%로 조정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성장세 둔화 요인으로 글로벌 교역둔화 등에 따른 수출 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투자와 고용의 위축을 언급했다.

특히 2018∼2019년 최저임금이 29% 인상되면서 2018년 고용증가율이 0.4%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다만 2020년부터는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와 투자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2020년에도 재정확대 정책을 지속하고 통화정책 완화를 동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노동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두면서 최저임금 인상 폭은 완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노동생산성을 꼽았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상위 50% 국가 노동생산성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그동안은 저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왔지만, 주 52시간제 도입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게 OECD의 설명이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지난 3월 중간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췄지만 내년에는 3.4%로 유지했다. 세계 경제 주요 리스크로는 보호무역주의 심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중국 경기둔화 등을 제시했다.

이에 OECD는 충분한 수요진작과 함께 하방 리스크 완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면서 세계 경제의 추가 위축 시에는 국가 간 공조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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