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 올림픽 UIA 세계건축대회' | 서울시
 

[서울와이어] '건축 올림픽' UIA 세계건축대회가 국내 최초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건축분야에서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건축연맹(UIA) 서울세계건축대회'가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전 세계 124개국의 건축계 대표들과 도시 대표단, 국내‧외 건축가 등 사전등록을 마친 8천 여 명과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 2천여 명, 그리고 일반 시민 관람객을 포함해 총 3만여 명이 참여한다.

다음달 4~7일 코엑스에서 본 행사가 열리며 7~10일 DDP에서 2023년 세계건축대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UIA 총회가 이어진다.

UIA 세계건축대회는 건축 분야의 최대 국제행사로 건축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1948년 스위스 로잔을 시작으로 3년에 한번씩 5개 대륙에서 순회 개최단다. 아시아에서 세계건축대회를 여는 것은 베이징과 도쿄에 이어 서울이 세번째다.

이번 행사는 또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 세계 124개국의 건축 대표와 대표단, 국내외 건축 건축가 등 사전 등록을 마친 8000여 명과 건축학도 2000여 명이 서울을 찾는다. 일반 시민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참가 인원이 3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서울대회에서는 '도시의 혼'(Soul of City)이라는 주제 아래 학술대회, 전시, 대중강연, 공개토론회, 건축문화투어 등 총 137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도시화 과정 속에서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속가능한 인류의 삶을 위한 건축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유명 건축가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이화여대 ECC(지하 캠퍼스)를 설계한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한 켄고 쿠마, 서울로7017을 설계한 네덜란드의 위니 마스(Winy Maas)와 서울시 초대 건축가인 승효상 교수 등이 기조강연과 포럼에 나선다.

아울러 건축가와 함께 하는 공개토론회, 건축문화투어, 건축체험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다음달 한달간 마포 문화비축기지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계속된다.

한종률·석정훈 UIA 2017 서울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은 "서울은 전통과 현대,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이자 한류의 중심지로 세계 건축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문화로서의 건축을 정착시키고 세계 속에서 건축의 한류를 이끄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UIA 세계건축대회는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건축계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행사로 이번 서울대회 개최는 서울이 세계 건축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사시간 동안 총 3만여 명이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손님맞이도 빈틈없이 준비해 서울의 MICE(마이스) 산업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UIA 세계건축대회 개최를 맞아 9월을 '서울 건축문화의 달'로 정했다. 이 기간 UIA 서울대회뿐 아니라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9~11월), 서울건축문화제(9월 1~24일), 제9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4~24일) 등 다양한 건축 관련 프로그램을 체험 할 수 있다.

[서울와이어 이지혜기자 hy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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