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제공

 

[서울와이어 이지은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갑질 횡포' 제보가 끝이 없다. 이번엔 외국인 가사 도우미에 대한 갑질 의혹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필리핀 가정부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는 “총수 일가는 자택의 가정부로 필리핀인을 고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마음이 편하고 소위 말해 ‘막 굴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한항공 필리핀저짐은 이 가정부를 한국으로 보내 총책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의 전직 운전기사도 비슷한 증언을 내놨다. SBS와 인터뷰를 통해 “OO라고 필리핀 여자가 있다. 1년에 한 번 휴가를 준다. 그때 한 번 갔다가 일이 너무 힘드니까 안 온 적이 있다. 필리핀 지점장 통해 잡아다 다시 끌고 온 적도 있다”고 제보했다. 나아가 "그 이후로는 여권을 빼앗아 못 도망가게 했다"며 "여권 관리를 사모님하고 회사에서 했다"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MBC는 '스트레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필리핀 가정부의 비밀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MBC는 "이명희 씨는 식료품, 농산물뿐 아니라 사람까지 불법으로 수입해 썼다"며 "이명희 씨가 불법으로 국내에 데려온 사람들은 바로 필리핀 출신 가정부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들은 하루에 14~16시간씩 이 씨의 집에서 일했다. 그리고 받은 돈은 겨우 한 달에 45만원"이라며 "이 씨는 합법을 가장한, 불법적인 방법으로 이들은 한국으로 데려와 일하게 했다. 어떤 가정부는 10년 이상 불법 체류하며 이명희 씨의 집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 출입국 당국은 조 회장 일가가 외국인 도우미들을 현지에서 채용한 뒤 대한항공에 연수생으로 파견해 도우미를 일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출입국 당국은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압수해온 자료를 분석한 뒤 총수 일가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press@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