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 후반 한국 오세훈이 선제골을 넣은 뒤 팔을 벌리며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하성 기자]  한국이 '숙적' 일본을 꺾고 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03년 UAE 대회 당시 일본에게 16강에서 연장전 끝에 패했던 설움도 깨끗히 설욕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아산)의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에 진출한 태극전사들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3시 30분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세네갈과 맞붙어 4강 진출을 노린다.

 

오세훈은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아르헨티나전에서 선제 헤딩골을 넣어 2경기 연속 헤딩골 기록도 수립했다.

 

2경기 연속 헤딩골로 한국의 8강 진출의 1등 공신 오세훈은 일본전 승리후 최재진을 만나 "4강이나 우승은 우리의 '꿈'이 아니라 '목표'"라며 "세네갈과의 4강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정리한 인너튜 내용이다.   
  

  -- 승리 소감은.

    ▲ 한일전이라 더 기쁘다. 일본이라서 동기부여가 더 됐고, 더 열심히 준비했다. 수비진이 실점 없이 잘 지켜줘서 특히 고맙다.

    -- 최준의 크로스가 올라오는 찰나 무슨 생각을 했나.

    ▲ 짧은 순간 그냥 무작정 박았던 것 같다. 골이 되든 아니든 일단 박고 보려고 했다. 준이가 믿음직해서 골이 될 것 같았다.

    -- 최준과는 현대고 시절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것인데.

    ▲ 2년 정도 만인 것 같다. 고교 시절 이후 다시 호흡을 잘 맞춰서 더욱 기뻤다. 기회가 되면 또 잘 받아먹어서 기쁨을 나누고 싶다.

    -- 2경기 연속 득점 예상했나.

    ▲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기쁘고 꿈같다. 팀에서 제가 조연이 될지, 주연이 될지 이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도움이 되고 싶었다.

 -- 유럽, 남미, 아프리카 팀을 고루 상대했다. 자신의 피지컬이 잘 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 충분히 그렇다고 생각한다.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 대표팀이 8강까지 선전하고 있다.

    ▲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결승까지 가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 세네갈과의 8강전 각오는.

    ▲ 저희는 항상 잘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 기대하셔도 좋다. 아프리카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 많지만, 잘 준비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4강이나 우승을 목표로 얘기했다. 이제 4강까지는 한 경기 남았는데.

    ▲ 저희가 말로만 4강이나 결승을 가려고 하는 게 아니다. 실천하고 체력 등을 잘 준비했다. 소원이나 꿈이 아니라 우리의 목표다. 충분히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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