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화면캡처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을 내뿜어 논란이 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이미 밝혀진 7종 외에 14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대진침대 매트리스 24종 중 문제되지 않은 나머지 17종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14종의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밝혀진 라돈 매트리스는 총 생산량은 8만7749개가 됐다. 

새롭게 알려진 문제 제품은 △파워그린슬리퍼플래티넘 △그린슬리퍼 △프리미엄웨스턴(슬리퍼) △파워트윈플러스 △로즈그린슬리퍼 △프리미엄파워그린슬리퍼 △(파워그린슬리퍼)라임 △아이파워플러스슬리퍼 △아이파워그린 △아르테 △파워플러스포켓 △파워그린슬리퍼R △그린헬스1 △파워그린슬러퍼힙노스다.

이중 파워그린슬리퍼R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13.7배(피폭선량13.74m㏜)에 달하는 라돈이 방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번에 100번 엑스레이 촬영할 때 노출되는 방사능 수치와 맞먹는 라돈 검출량으로 논란을 빚은 그린헬스2의 피폭선량(9.35m㏜)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파워그린슬리퍼R은 2014년 한해동안 총 344개가 생산됐다. 그린헬스2 생산량은 1102개로, 해당 제품이 모두 판매됐다고 가정할 경우 최소 1446명이 엑스레이 100번 촬영할 때의 방사능에 노출된 셈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8일부터 23일까지 대진침대 이외 49개 침대 매트리스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신고한 업체는 없었으며, 수입업체(1곳)으로부터 모나자이트를 구입한 66개 구매처에서 납품받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우선 매트리스 수거, 안전성 확인, 소비자 지원에 집중하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및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전문가, 소비자 단체 의견 등을 수렴해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발견된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원료물질부터 제품까지 추적·조사할 수 있도록 등록의무자 확대 등 관련법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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