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 금융협력 이니셔티브' 후속조치

▲ 지난 13일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개발기금 사장(왼)과 홍영표 수은 수석부행장이 러시아 극동지역 사업개발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와이어] 한국수출입은행이 러시아 극동지역 사업개발 및 금융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3일 내한한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개발기금 사장이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홍영표 수석부행장과 만나 러시아 극동지역 사업개발 등 두 기관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체쿤코프 사장은 에너지, 제련, 농수산 등 후보사업 리스트를 제시하면서 내년 9월까지 파일럿 사업을 발굴해 수은의 금융지원이 이뤄지길 요청했다.

두 기관은 실질적인 금융협력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는 12월 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제1차 정례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된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에 한국의 금융이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직후 수은은 극동개발기금과 2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융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극동 금융협력 이니셔티브’를 체결한 바 있다.

수은 관계자는 “러시아 극동지역은 풍부한 자원과 함께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서 개발기회와 지정학적인 가치 또한 매우 높다”면서 “러시아 정부의 신동방정책에 따라 최근 개발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극동 및 자바이칼 지역에 대한 사업개발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고 말했다.

개발 지역은 연해주 등 극동 9개 지역 및 자바이칼 지역 3개(이르크추크주, 자바이칼, 브리야트 공화국)을 포함한다.

수은은 ‘극동 금융협력 이니셔티브‘가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된 극동개발협력 9브릿지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진출 및 투자에 관심 있는 기업, 관련 기관 등과 협의를 통해 유망사업 발굴을 포함한 전반적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극동개발기금은 러시아 연방정부가 극동지역 개발을 목적으로 2011년 설립했으며, 약 3억달러의 기금을 재원으로 상호 발굴 사업에 대해 출자 및 대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염보라 기자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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