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했다.

항소심 첫 재판에서 삭발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이영학은 19일 결심공판에서 짧게 자란 머리로 출석했다. 

이영학 측 변호인은 첫 재판에서 "사형이란 형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사형 선고가 마땅한지 다시 살펴봐 달라"고 요청한 바다. 이날 결심공판에서도 변호인은 "잔혹한 범죄는 인정하나, 생명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당화가 되지 않는다"면서 감형을 호소했다.

반면 이영학은 "살인자로, 사형수로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겠다"면서 유족에게 사과했다. 모든 범행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한 셈이다. 다만 딸에 대해선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라며 선처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울먹거리기도 했다.

항소심에 앞서 재판부에 여러 차례 반성문을 보냈던 이영학이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이영학의 편지에 따르면 그는 딸에게 "1년 정도 기다려. 우리가 복수해야지"라고 전하는 내용을 썼다. 또 구체적인 항소심 계획도 주고 받았다. 

하지만 이영학이 결심공판에서 입장을 선회했다. 항소심 선고를 남겨둔 딸을 거론하면서다. 이영학의 딸은 1심에서 장기 6년에 단기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아 선고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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