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토도스

 

[서울와이어 최선은 기자] 바야흐로 제주의 계절이 왔다. 열두 달 내내 아름다운 제주지만 여름성수기가 막 시작된 7월의 제주는 탐스럽게 반짝인다. 설레는 7월, 제주도의 가볼만한곳을 소개한다.

 

먼저 반딧불이와 함께 아름다운 밤을 만끽할 수 있는 청수리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가 열린다. 지난 6월 1일부터 40일간 진행되는 반딧불 체험은 하루 900명 제한으로 당일 오후 2시부터 현장예매만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지만 깜깜한 어둠 속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는 반딧불이는 도심에서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밤을 선사한다. 아쉽게도 촬영이나 플래시 사용이 어렵지만 7월 중 제주를 찾을 계획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증샷’에 대한 아쉬움은 서귀포시 위미리 마을에서 달래볼 수 있다. 도로 양 옆으로 화려하게 피어난 수국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기를 갖다 대기만 해도 로맨틱한 ‘작품’이 완성되는 이 곳은 겨우내 애기동백꽃 명소로 이름을 떨쳤지만 지난 6월에는 어른 키만한 수국이 피어나면서 관광객들의 새로운 포토존으로 거듭났다. 보기만해도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초여름 수국은 위미리 마을 외에도 제주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의 모든 바다가 아름답지만 특히 제주 서쪽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꼽으라면 단연 금능해수욕장이다. 협재해수욕장과 쌍둥이 해수욕장으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이 곳은 에메랄드 빛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바다에 끝없이 펼쳐진 은모래빛 백사장으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다른 바다보다 좀 더 편안한 분위기로 즐길 수 있으며 주변으로 제주도 협재해수욕장 등 인근의 카페와 맛집들이 많아서 여행자들의 새로운 성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제주 해변의 아름다움을 완벽히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금능 카페 ‘파라토도스’를 소개한다. 커피와 음식, 칵테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이 곳은 고급스러우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의 인테리어, 그리고 바다를 향해 탁 트인 전망이 인상적이다. 특히 4층 루프탑은 ‘뷰 깡패’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멋진 풍경과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근사한 낭만을 자아낸다.

 

고급식대료인 한치튀김, 전복과 문어가 들어간 감바스는 이 곳에서 꼭 맛봐야 하는 디저트 필수 코스로 꼽히며 버섯크림스파게티, 오징어먹물리조또, 카프레제샐러드, 햄치즈플래터 등 레스토랑 메뉴 역시 뛰어난 비주얼과 그에 못지 않은 맛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녹인다. 식사를 원한다면 한치먹물리조또, 네가지버섯크림스파게티, 명란오일파스타를 이 근사한 비스트로에서는 추천한다.

 

카페와 비스트로는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하고 시간대 별로 메뉴가 달라지는데, 11시~18시 주간메뉴, 18시~24시 야간메뉴로 운영된다. 가게 앞으로 3대까지 주차가 가능하지만 걸어서 5분 거리에 공영 주차장이 있으므로 차량 이용 시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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