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사진=이현영 기자)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DLS)'에 대한 판매 잔액이 8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독일·영국 현지 금리 급락으로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온 상품의 판매 잔액은 7239억원으로, 현 금리 유지 시 예상 손실금액은 4620억원에 달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일 기준 국내 금융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판매 잔액은 총 8224억원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와의 거래다. 3654명이 전체 판매잔액의 89.1%인 7326억원을 투자했다. 법인 거래는 188개사 898억원이다.

상품별로는 영국·미국 파운드화 이자율스와프(CMS)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6958억원가량 판매됐다.

이중 85.8%인 5973억원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현재 금리 수준이 만기까지 유지될 경우 예상 손실 금액은 -3354억원으로, 평균 예상손실율은 56.2% 수준이다.

만기별 잔액은 올해 492억원, 내년 6141억원, 2022년 325억원이며, 만기까지 금리가 반등하지 않는 한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독일 10년물 금리 연계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의 판매 잔액은 1266억원이다. 판매 금액 전체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현재 금리가 만기까지 유지될 경우 예상 손실액은 -1204억원이며, 평균 예상 손실율은 95.1%다.

금감원은 "해당 파생결합상품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과 내부통제시스템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이달 중 은행·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합동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이와 병행해 분쟁조정 관련 민원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불완전판매가 확인될 경우 법률 검토, 판례 및 분조례 등을 참고해 분쟁조정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하락 가능성, 미 중 무역분쟁, 홍콩시위 등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바 금리, 환율, 유가 등을 기초로 한 파생결합상품 등 고위험 금융 상품의 발행 및 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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