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가계·기업대출 모두에서 연체율이 오른 가운데, 특히 중소기업대출에서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5%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7000억원)를 상회함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7조5000억원)이 7000억원 증가했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9%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67%로 0.01%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57%로 무려 0.07%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4%포인트 오른 0.36%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0%로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이 0.49%로 0.05%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 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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