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조기 퇴직과 청년실업으로 외식 창업 붐이 일면서 현재 대한민국 전체 식당의 수는 58만개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인구 86명당 식당이 한 개꼴인 셈이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식당을 운영 하다 보니 식당을 창업하고 1년 내에 폐업할 확률은 56%, 5년 이내 생존율은 18%에 불과하다. 이에 절박한 심정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를 두드리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개인 창업을 할 때보다 면밀한 관찰과 검증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프랜차이즈 공화국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외식업은 프랜차이즈가 장악을 했는데, 직영점도 운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가맹사업을 펼치는 업체가 적지 않다. 과도한 로열티와 물류비용을 청구하며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인상 때문에 힘든 가맹점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 이런 극악무도한 프랜차이즈 업체를 거르고 신뢰성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택하려면 점주에게 항상 신경을 쓰고 매력을 어필하는 부지런한 프랜차이즈를 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사실 가맹점주가 프랜차이즈 본사에게 요구하는 것은 간단하다. 지속적인 관리와 대대적인 홍보, 그리고 안정적인 영업 노하우 전파다. 창업 초보자들이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이유는 가게의 운영 노하우와 브랜드 파워를 얻기 위함이다. 손쉽게 말해 세상에 처음 나온 갓난아이 같은 자신을 돌봐주고 지켜줄 수 있는, 기댈 수 있는 품이 필요해 프랜차이즈를 선택한다는 이야기다. 인테리어만 똑같이 하고 물류만 대준다고 해서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은 그보다 더 온정적이어야 한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맹점에게 따뜻한 엄마의 역할을 하는 프랜차이즈가 몇 있다. 우선 청년다방은 점주들을 위한 본사 교육(OJT), 해외외식산업연수 지원, 우수가족점 시상식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점주들이 열심히 일을 할 동기를 만들어 주고, 그에 대한 보상을 하며 돈독한 본사와 가맹점 간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한 달에 한번 발행하는 ‘청년 늬우스’는 전국 각지의 청년다방 소식을 모아 만들어 가맹점에 배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다방 가맹점주들은 든든한 동지애를 느낄 수 있다. 

 

‘이바돔’의 외식 브랜드인 ‘이바돔감자탕’은 평균 수명이 4년인 프랜차이즈업계에서 20년 넘는 시간 동안 사랑 받고 있는 장수 프랜차이즈다. 이바돔감자탕은 상생을 강조해 온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답게 매출이 저조한 매장을 전담하는 메디컬팀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컬팀은 부진매장이 서비스 교육, 인테리어 리모델링, 상권분석 등을 통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컨설팅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점장을 회사에서 지원을 해줘서 점주를 만드는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치에 도가 트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김치도가는 자체 김치연구소에서 철저한 맛의 연구와 검증을 거쳐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김치도가는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투자는 본사 70%, 가맹점주 30%의 비율이지만 이익은 본사가 60%, 가맹점주 40%를 가져갈 수 있다. 매출이 높은 매장은 본사와 가맹점주 50%씩의 이익을 공유하기에 안정적인 가게 운영이 가능하다. 

이처럼 점주를 위해 부지런히 고민하고 움직이는 프랜차이즈를 알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선택해도 좋다. 그들이 당신의 외식장사에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글 : 권순만 한국창업능률개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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