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계부채가 여전히 소득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의 취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점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주로 주택담보대출 동향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며 "정부의 이번 대책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 주택 수요에 영향을 주는 조치들이 함께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집값 과열의 원인 중 하나로 금리 인하가 꼽히는 것에 대해선 사실이라면서도 “앞서 두 차례 금리를 내린 것은 경기와 물가관리에 더 중점을 둬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저물가 기조를 고려했을 때 통화정책을 현 수준보다 더 완화적으로 펼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선 "물가안정목표 수준은 중기적 시계에서 지향해 나갈 목표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경기 및 금융안정 상황, 정부 정책, 예상되는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선 "내년에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돼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면서도 "이런 대외 여건이 예상대로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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