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백화점

 

[서울와이어] 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홈파티' 수요 잡기에 분주하다. 백화점, 마트, 호텔 등 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할인 행사와 제품들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인테리어 소품, 식기, 와인 등 홈파티용 상품 매출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품과 음식을 손수 준비해 집에서 파티를 즐기려는 고객을 겨냥해 백화점, 마트, 호텔에선 이색적인 디자인과 프리미엄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이달 1∼15일 주요 품목별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인테리어 소품, 식기 등 홈파티와 관련된 리빙 상품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2% 늘어났다. 협탁용 트리와 벽걸이형 트리 등 소형 트리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배가량 늘었다. 발광다이오드(LED) 무드등, 오르골, 크리스마스 쿠션 등 소품도 각각 44.3%, 41.5%, 3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기와 요리 도구, 와인잔 세트는 지난해보다 30∼50%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한정판 상품도 인기 있다. 현대리바트가 국내에서 독점 판매 중인 미국 주방용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의 크리스마스 컬렉션은 매년 판매 제품의 70% 이상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 완판되고 있다. 올해에도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접시 등의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지난 5일 완판됐다.

대형마트도 홈파티 특수를 누리기는 마찬가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1∼15일 캔들 및 디퓨저 상품군은 전년 동기보다 26.3% 늘었다. 스파클링 와인의 매출은 45.9%, 랍스터, 스파게티, 피자 등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5.1% 증가했다.

 

업체들은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이달 홈파티 관련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연말 맞이 홈파티 페스티벌'을 열고 킹크랩, 연어, 와인, HMR 식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는다.

 

홈플러스도 오는 25일까지 신선식품부터 케이크, 주류, 분위기 있는 플레이팅을 위한 식기에 이르기까지 총 1000여 종의 홈파티 관련 상품을 저렴하게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 확산으로 집에서 친한 친구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홈파티족이 늘어나고 있다"며 "연말 분위기를 내기 위해 집을 꾸미고 파티용 음식을 손수 준비해 파티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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