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청약시스템' 이관으로 휴식기 돌입…2월께 재개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김상준 기자

 

[서울와이어 김상준 기자] 12·16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째 둔화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7000여가구가 분양을 준비한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둘째 주에는 전국 14개 단지에서 7727가구(총 가구수 기준)가 접수를 진행한다.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파라곤센트럴파크", 대구 중구 삼덕동2가 "빌리브프리미어",충남 당진시 읍내동 "당진아이파크" 등이 청약을 개시한다.이 외에도 세종시와 경남 양산시에서 신혼희망타운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분양시장은 청약시스템 이관으로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 금융결제원은 지난해 말 신규청약 모집공고를 마감했다. 주택법 개정안 처리를 통해 주택 청약 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되는 2월경 분양시장은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감정원은 서울 아파트값(지난달 30일 조사 기준)은 지난주(0.10%) 대비 0.08% 올라 오름폭이 감소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15억원 초과 고가아파트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등 재건축 단지에서 직전 시세보다 2억∼4억원 싼 급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잠실 주공1단지 전용 76.49㎡의 경우 지난 주말 대책 발표 이전보다 2억∼3억원 떨어진 19억7000만∼19억8000만원짜리 급매물이 등장한 뒤 금주부터는 2000만원 추가 하락한 19억5000만원짜리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강남4구(동남권)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 0.10%에서 금주 0.07%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15%에서 금주 0.07%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고, 강남구는 지난주 0.11%에서 금주 0.09%로, 서초구는 0.06%에서 0.04%로 각각 오름폭이 둔화했다. 양천구는 서울 25개 구를 통틀어 최근 상승폭이 가장 컸지만 지난주 0.23%에서 금주 조사에서는 0.10%로 상승폭이 꺾였다.

마포구와 용산구 등 도심 인기지역은 호가 강세가 이어졌으나 가격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축소했다. 반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풍선효과 등으로 강북구(0.09%)와 영등포구(0.19%)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와 지방의 아파트값은 각각 0.17%, 0.05%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12·16대책 이후 급매물이 늘어난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02% 하락하며 작년 5월 하순(-0.09%)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12·16대책에서 과천이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이 강화되면서 호가가 내려간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3%에서 금주 0.19%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강남 4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37%에서 금주 0.33%로 오름폭이 줄어든 반면 양천구는 0.61%로 지난주(0.5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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